27일 금융감독원과 대신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 GS그룹 내부지분율은 69.55%로 나타났다. 내부지분율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관계사가 그룹 내 상장사와 비상장 계열사를 얼마나 소유하고 있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같은 기준으로 국내 30대 그룹 평균 내부지분율이 60.62%란 점을 감안하면 GS그룹 지배구조는 안정적인 편이다. 안상희 대신경제연구소 지배구조연구실 연구위원은 "GS그룹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49명 중 허창수 GS그룹 회장 등 3세를 중심으로 한 경영체제가 과거 10년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돼 왔다"며 "이제 허세홍 GS칼텍스 부사장 등 4세 중심의 지배구조에 대해서도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그룹 내 주요 상장사인 GS와 GS건설, 삼양통상은 최대주주가 계열사가 아닌 다수의 친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GS건설, 삼양통상 등 일부 계열사는 허 회장이 아닌 다른 친족인 점을 고려하면 향후 지배구조가 변할 때 계열분리 이슈가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
GS그룹의 핵심 축은 지주회사 GS다. 3분기 기준 GS는 4.75%를 보유하고 있는 허 회장을 비롯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46.59%에 달한다. GS의 핵심 계열사는 GS칼텍스와 GS리테일이다. GS칼텍스는 GS가 100% 자회사인 GS에너지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손자회사고, GS리테일은 지분 65.8%를 보유한 자회사다. 두 회사의 주력 사업이 모두 당분간 전망이 밝다. GS칼텍스의 경우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합의로 올해 4분기 재고평가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배은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겨울에는 라니냐에 따른 추운 날씨까지 예고돼 있어 정제마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GS리테일은 편의점 사업 성장 추세와 더불어 파르나스호텔 실적 개선과 슈퍼마켓 사업 적자 축소에 힘입어 내년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김근종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편의점 사업 영업이익은 올해 2221억원에서 2018년 3397억원으로, 파르나스호텔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21억원에서 544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GS리테일은 이날 전날보다 0.42% 오른 4만7900원에 장을 마쳤고,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06배다. GS리테일이 속한 '백화점과일반상점' 업종 PBR 평균이 1.13배이기 때문에 고평가돼 있다고 판단할 수도 있으나, GS리테일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감안하면 상황은 달라진다. GS리테일처럼 편의점 사업이 주력인 BGF리테일 PBR는 5.24배에 달하기 때문이다.
즉 GS그룹은 국내 다른 대기업들이 지주사 체제 전환, 수익성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전력을 쏟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는 셈이다. 그러다 보니 GS의 주가는 지난 6월 이후 상승 추세다. 6월 28일 4만7150원이던 주가는 이달 27일까지 15.38% 상승한 5만4400원에 달한다. GS의 PBR는 0.82배이고, GS가 속한 석유·가스 업종 평균이 2.07배이기 때문에 아직도 상승 여력이 있다.
그러나 69개 계열사 중 상장사가 6곳(8.7%)에 불
[윤진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