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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주가는 올해 전년 말 대비 50% 상승해 은행주 중에서 가장 높은 주가등락률을 기록했다. KB금융과 하나금융도 각각 현대증권과 외환은행을 인수한 효과에 힘입어 주가가 30% 이상 상승했다. 올해 은행들이 대출 확대로 이자수익을 늘렸다면 내년에는 외형 확대보다 계열사 간 합병 시너지에 따른 체질 개선에 성공한 은행들의 실적 개선세가 돋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은행주 중에서 주가등락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우리은행으로 전년 말 대비 5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꾸준한 주가 상승세에 힘입어 과점주주 중심의 민영화에 성공한 우리은행은 시가총액이 9조원에 육박하면서 기업은행을 앞질러 시총 기준 은행주 4위에 올라섰다.
KB금융지주는 올해 현대증권을 인수하면서 시가총액이 전년 말 대비 5조 4000억원(42.1%) 상승했다. 기관들의 러브콜을 집중적으로 받으면서 주가도 전년 말 대비 31% 상승했다. 외환은행을 인수한 하나금융지주도 올해 들어 주가와 시총이 40% 가까이 상승했다.
올해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산 은행주는 신한금융지주였다. 신한금융지주 주가는 전년 말 대비 20% 상승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한지주에 국한되었던 외국인의 은행주 매수세가 전 종목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라며 "금리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으로 당분간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3% 안팎의 안정적 배당수익률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높이고 있다.
다만 내년에도 올해 같은 주가 급등세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은행들이 내년 가계대출 성장률을 올해의 절반 수준으로 줄이기로 하면서 이자수익이 크게 늘어나지 않
[배미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