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016년 증시 폐장을 앞두고 차분한 분위기를 이어갔다다. 모멘텀과 수급 공백 속에서 횡보세가 이어졌다.
26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85포인트(0.09%) 오른 2037.7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2.43포인트 오른 2038.33에 개장한 뒤 장중 변동성이 상당히 낮은 모습을 보이며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국내증시는 최순실 게이트에 따른 국내 정치의 불확실성과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를 털어내며 12월 초 1980선에서 12월 중순 2030선까지 올랐다. 지수가 코스피 박스권 상단에 다다르고 증시가 연말 폐장에 가까워오자 상승탄력은 눈에 띄게 약화됐다. 코스피는 지난 14일 이후 9거래일 연속 보합권에 머물며 숨고르기 장세를 이어갔다.
오는 29일 정부의 2017년 경제정책방향 발표를 제외하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뉴스가 눈에 띄지 않는 모멘텀 공백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망세도 지속되고 있다. 또 수급 공백도 눈에 띈다. 뉴욕증시는 이날까지 성탄절 휴장을 이어간다. 기관 투자자들은 연말 폐장을 앞두고 북클로징(회계 결산)에 들어가고 있다. 이날 코스피 시장의 거래대금은 3조원에도 못 미쳤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 수급 공백 양상이 지속될 수 있는 시점인 데다, 단기 상승에 대한 피로도가 누적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증시는 금주에도 숨고르기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라면서 "다만 국내 기업들의 4분기 실적에 대한 윤곽이 잡히기 시작하면서 실적 모멘텀이 확보된 경기민감업종을 중심으로 종목별 수익률 편차가 심화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의약품, 전기가스업, 서비스업 등이 올랐고 철강금속, 의료정밀, 유통업 등은 떨어졌다.
매매주체별로 기관이 1249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09억원, 857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4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 현대차, 한국전력, 신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개 상한가를 포함해 355개 종목이 상승했고 442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4.59포인트(0.74%) 내린 615.16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