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200을 구성하는 종목 중 주가가 역성장한 종목이 더 많았지만 시총 상위 종목들의 주가가 늘어나 합산 시가총액도 증가했다.[출처=픽사베이] |
26일 증권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200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들 중 이달 23일 종가가 지난해 12월31일 종가보다 빠진 종목은 총 121개 종목이다.
같은 기간 상승한 종목은 79개에 그쳤다. 이 중 투자자들에게 10% 이상 수익률을 안겨준 종목은 56개 종목이며, 50% 이상인 종목은 15개 종목으로 집계됐다.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종목은 미공개 정보 유출과 늑장공시 사태로 물의를 빚은 한미약품이다. 반면 KT&G생명과학을 흡수합병한 영진약품이 가장 큰 폭으로 올라 업종 내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해 하반기 주가가 치솟았던 한미약품은 올해 '상고하저' 그래프를 그리며 55.9% 빠졌다. 한미사이언도 50.2% 하락했다. 동아에스티(-39.6%), 유한양행(-24.8%), 광동제약(-24.2%), 일양약품(-16.8%), 녹십자(-15.9%), 서흥(-13.0%) 등도 빠졌다.
같은 업종인 영진약품은 가장 큰 상승률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영진약품은 KT&G생명과학과의 소규모 흡수합병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주가가 306.1% 올랐다. 제일약품(100.1%), JW중외제약(36.7%) 등도 올랐다.
제약업종에 속하는 19개 종목의 합산 시가총액은 31조3764억원에서 23조4472억원으로 25.3% 줄었다. 해당 업종의 대장주인 한미약품이 주가가 폭락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섬유의복(-20.0%), 식료품(-24.5%), 음료(-21.8%), 호텔·레저(-22.3%) 업종도 주가가 평균 20% 이상 빠져 수익률이 좋지 않았다. 개인생활용품(-19.7%), 내구소비재(-18.1%), 백화점(-13.3%) 등도 역성장했다. 은행업은 25.8% 올랐지만 증권업은 14.33% 내려 엇갈렸다.
금속·광물 업종은 평균 34.24% 올랐다. 철강 원재료 값이 연초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업황이 개선된 영향이다. 해당 업종 대장주인 포스코는 58.9% 올랐고 동국제강(101.7%), 세아제강(74.3%), 풍산(51.0%)도 50% 이상 올랐다.
대부분의 업종이 내렸지만 코스피 200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들의 합산 시가총액은 1056조8598억원에서 1114조7746억원으로 5.5%(57조9148억원) 늘었다. 이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상승한 결과로 풀이된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주가가 41.43% 뛰면서 시가총액이 65조934억원 불어났다. SK하이닉스도 주가가 50.6% 올라 시가총액이 11조32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1차적으로 삼성전자 매수로 인해 상대적으로 소외받았던 업종·종목에 수급 개선될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다"면서 "삼성전자 주가 흐름과 상관관계가 낮았던 업종은 미디어, 교육, 유통, 호텔, 레저, 소비재 관련 업종"이라고 조언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