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창조경제밸리는 판교 테크노밸리 인근 한국도로공사가 이전해 나간 용지와 개발제한구역 등 43만㎡에 이르는 터에 첨단산업단지, 기업 지원시설, 상업·문화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테크노밸리와 시너지를 유도해 판교를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키우겠다는 취지의 정부 계획이 지난해 6월 처음 발표됐고, 1단계 용지(도로공사 이전지 22만3000㎡)는 같은 해 11월 도시첨단산단으로 지정됐다. 이 터에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용지 조성 공사와 기업지원허브 등 주요 건축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부고속도로를 기준으로 동쪽이 1단계, 서쪽이 2단계 용지다. 양쪽 용지는 고가도로로 연결된다.
2단계 용지에는 선도 벤처 컨소시엄이 직접 초기기업(스타트업)들을 육성하는 벤처캠퍼스(5만㎡)와 미래 신기술을 보유한 혁신형 기업을 위한 혁신공간인 혁신타운(8만㎡) 등이 자리 잡게 된다. 벤처캠퍼스 2층 이하 전면부에는 근린생활·편의시설 등 공용 공간을 배치하게 되며 근로자 거주를 위한 행복주택도 300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국토부는 1단계 용지에 들어설 콘퍼런스·업무·상업·문화시설 복합 공간 '아이스퀘어' 사업자 선정을 내년 상반기에 마칠 예정이다. 또 1단계 용지 조성 공사를 내년 중 마무리해 하반기에는 기업에 용지를 공급하고 기업지원허브, 성장 지원센터 등 지원 기관도 운영을 시작한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창조경제혁신센터 등 '창조경제'라는 간판을 단 관련 사업들이 성장동력을 잃고 있는 상황이지만 판교 창조경제밸리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우리의 젖줄과도 같은 벤처기업 육성에 직결됐기 때문에 앞으로도
국토부 관계자는 "판교 창조경제밸리는 창조경제 관련 사업이라기보다 국가에서 지정하는 산업단지 개발사업"이라며 "어렵게 살아난 벤처 열풍이 꺼지면 안 된다는 데 모든 정부부처가 동의하고 있기 때문에 차질 없이 조성해 세계적인 혁신 클러스터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순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