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방문객으로 북적이는 ‘e편한세상 동래명장’ 모델하우스 내부 모습. 이 사업장은 지난 21일 실시한 1순위 청약접수에서 전체 56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3만7891건이 접수돼 평균경쟁률 66.95대 1로 청약마감했다. |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7년에는 전국 310개 민간 사업장에서 29만8331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올해 분양물량 보다 20.67%(7만7746가구) 줄어든 수준이다. 다만 최근 5년간( 2012~2016년) 분양 물량(29만4734가구)과 비교하면 적지 않은 물량이다.
공급 유형별로 살펴보면 전체 물량 중 11만8083가구(39.58%)가 재건축·재개발 물량이다. 지난해 분양가상한제탄력적용, 재건축초과이익환수폐지, 재건축 조합원 주택 수 완화 등 이른 바 부동산 3법이 통과된 이후 사업성이 좋아진 재건축·재개발 사업장이 속도를 냈고, 이들 물량 대부분이 내년으로 몰렸다는 게 주택업계의 분석이다.
지역별 분양가구수는 수도권이 15만6658가구, 지방 14만1673가구다. ▲경기 9만882가구 ▲서울 5만4004가구 ▲부산 3만5261가구 ▲경남 1만8768가구 ▲충남 1만7530가구 ▲인천 1만1772가구 ▲강원 1만931가구 ▲충북 1만689가구 ▲대구 9505가구 ▲전북 8993가구 ▲울산 7538가구 ▲경북 7438가구 ▲대전 6449가구 ▲세종 3568가구 ▲광주3323가구 ▲전남 1388가구 ▲제주 292가구 순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11.3대책으로 전매제한 기간이 조정된 지역(7만9378가구)에서 올해(7만6622가구) 보다 많은 물양물량이 나올 예정이라는 점이다. 시장 침체 우려로 공급량이 줄 것이라 시장전망은 빗나갔다. 되레 내년에 전매제한 기간이 조정된 지역(서울 전체, 경기 과천시, 성남시, 하남시, 고양시, 동탄2신도시, 남양주시)에서 2756가구가 증가한다. 전매제한 기간이 별도로 조정되지 않은 지역에서는 내년 총 20만5903가구(2016년 27만8026가구 대비 7만2123가구 감소)가 예정돼 있다.
공급시기에 대해서는 건설사들이 구체적인 일정을 잡지 못하는 모양새다. 11.3 대책 발표 이후 분양열풍이 사그라들면서 열기가 더 식기 전에 분양을 진행하겠다는 입장과 내년 1월부터 적용되는 집단대출여신규제 강화, 탄핵 정국에 대한 헌재 결정 등 시장 분위기를 가늠한 후 일정을 잡겠다는 입장이 혼재해 있다. 다만 건설사가 매년 형식적으로 발표하는 분양계획을 보면 분양시장 성수기로 꼽히는 3월(3만1815가구)과 9월(2만7262가구)에 분양물량이 집중돼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내년 실제 분양물량은 계획된 물량보다는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전매제한 기간이 강화됐고 1순위 제한, 재당첨제한 등으로 주택 수요자들의 청약통장 사용이 신중해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건설사들이 과거처럼 공격적인
남상우 부동산114 연구원 “2017년부터는 은행권 대출심사에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지표가 활용돼 신규대출이 까다로워진다”면서 “자금마련 부담까지 높아진 영향으로 분양시장의 기세는 한풀 꺾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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