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포스코건설은 발주처인 Y22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와 공사비 1조1940억원에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약정 체결을 조건으로 하는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PF 대출약정이 체결됨에 따라 공사도급계약이 정상 이행된다.
여의도 파크원은 약 4만6465㎡(1만4056평) 부지에 지하 7층~69층, 지상 53층 규모의 오피스빌딩Ⅰ, Ⅱ 2개동과 8층 규모 쇼핑몰 1개동, 31층 규모 호텔 1개동을 짓는 대형 복합시설이다. 현재 여의도 랜드마크 시설인 IFC의 약 1.3배에 달하는 규모다.
여의도 파크원은 여의도공원과 한강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입지를 갖고 있었지만, 그동안 공사 표류로 몇년간 흉물스럽게 방치돼 왔다. 이번에 포스코건설이 시공을 맡고, 쇼핑몰 등 운영권을 현대백화점이 가지고 가게 되면서 여의도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NH투자증권이 지상 53층 오피스Ⅱ(16만6117㎡)를 매입해 화제가 된만큼 분양에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준공과 함께 22만3970㎡에 달하는 오피스Ⅰ중 16만5290㎡에 대해 착공일 기준 40개월째부터 3년간 책임 임차하기로 했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3월 발주처인 Y22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와 도급약정(MOU)을 체결했고, 약 9개월간 발주처·금융기관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PF대출금 2조1000억원에서 공사비 1조1940억원 전액을 지급받는 공사 조건을 확보하고 책임준공보증을 제공한다. 공사기간은 실착공일로부터 37개월이다.
포스코건설 측은 “파크원 시공 참여를 통해 초고층 건축물 시공 실적을 추가로 축적하고, 국내외 초고층 건축물 시장에서 경쟁력 우위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크원은 최고 높이 333m로 준공되면 국내 초고층 빌딩 중 4번째 순위에 오르게 된다. 현재 완공된 건물 중 가장 높은 건물은 포스코건설이 지은 305m 동북아무역센터다. 그 뒤를 두산위브 더제니스(301m)가 쫓고 있다. 다만 내년 준공 예정인 롯데월드타워(555m)와 2021년 말께 완공되는 현대차 글로벌 비즈니스센터(526m) 등이 생기면 순위는 바뀔 수 있다.
포스코건설은 파크원에 포스코의 고강도 TMCP(열처리제어공정) 기술을 적용하고, 총 6만톤에 달하는 철강재를 사용하겠다는 계획이다. 건물 뼈대 역할을 하는 코어월과 8개의 메가칼럼으로 구조물 지지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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