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
이 총재는 21일 저녁 한국은행 본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만찬 간담회에 참석해 “지난 2014년 당시 거시경제 리스크가 금융안정 리스크 보다 훨씬 컸기 때문에 금리인하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1300조원에 육박하는 가계부채 증가세 원인 가운데 하나로 기준금리 인하가 꼽힌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떨어지면 차입이 증가해 가계부채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 총재는 2014년 4월 취임 후 기준금리를 5차례 인하했다.
이 총재는 “한국은행 총재로 와서 첫 번째 금리 내린 것이 2014년 8월”이라면서 “그해 4월 세월호 사건이 터지면서 경제주체들의 심리위축이 생각보다 상당히 오래 갈 것이라는 판단을 했었다”고 회상했다.
당시 한국은행은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인하를 결정했고 그해 8월 금리를 2.50%에서 2.25%로 내렸다. 그 시점에 정부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기존 50~70%에서 70%로, 50~60%이던 총부채상환비율(DTI)을 60%로 완화했다.
이 총재는 “모기지론에 대한 규제가 완화돼 금리인하와 같이 작용을 하게 되면 가계부채가 늘어날 수 있겠다는
이어 “한국은행이 만약 그때 금리 인하 조치를 하지 않았더라면 성장모멘텀은 더욱 약화됐을 것이고, 실물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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