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펼쳐진 연말 막바지 정비사업(재건축·재개발) 시공사 수주전에서는 대형사들이 단지별로 공사를 맡았다.
업계에 따르면 18일 열린 부산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 재건축조합 총회에서 현대산업개발이 아닌 GS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지하 2층~지상 최고 61층, 12개 동에 3200여 가구 대단지로 다시 지어지는 삼익비치는 재건축 사업비가 1조4000억여 원으로 부산 최대 규모 정비사업장이다.
앞서 17일 시공사 선정 총회가 열린 부산 해운대구 우동3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권은 GS건설·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아닌 대우건설·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가져갔다. 우동3구역은 공사비(6620억여 원) 등을 기준으로 재개발사업장 중 올해 부산 최대 규모여서 업계의 관심을 끈 한편 해운대 조망이 가능한 입지 때문에 투자 수요자들의 관심도 모은 사업지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부산 일대에서는 건설사 간 상호 비난은 물론 금품 제공 의혹까지 불거진 것으로 안다"며 "중동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에서 공사 실적이 저조했던 대형 건설사들이 분양이 잘되는 국내 주택시장에 관심을 돌리면서 수주전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한편 17일 서울 강남권에서는 호반건설이 아닌
이른바 '노른자 땅'을 둘러싼 투자 열기만큼이나 뜨거웠던 시공사 수주전은 내년 초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