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2015년 상반기까지 코스피 상승 여력을 제한한 요인 중 하나로 ELS를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ELS는 상품 구조상 외국인이나 증권사가 풋옵션 매수 포지션을 보유해 기초자산 가격이 하락해야 이득을 보기 때문에 지수가 오를 때마다 포지션을 청산해 추가 상승을 막는 현상이 반복됐다.
18일 한국예탁결제원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ELS 상품은 2011년 이래 현재까지 200조207억원으로 200조원을 돌파했다. 막대한 발행 규모로 2015년 상반기까지 '국민 투자 상품'으로 불리기도 했다. 2011년 24조9592억원 수준이었던 코스피200 ELS 발행 물량은 2012년 38조2959억원을 기록했고 2014년에는 47조3065억원까지 급증했다. 이 기간 코스피는 2200선을 넘지 못했다. 코스피 역대 최고치는 2011년 4월 27일 기록한 2231.47이다.
2014년 이래 발행 물량이 줄어들고 있는 점은 다행스러운 대목이라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대체적 의견이다.
하지만 더 큰 암초가 도사리고 있다. 2014년 이래 패시브 펀드로 단타성 자금이 몰리면서 박스피 장세를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특히 패시브 펀드의 대표주자인 ETF의 경우 매달 말 사상 최대치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증권정보 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ETF의 순자산 총액은 24조73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안동현 자본시장연구원장은 "ETF 등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상품의 경우 중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해야 하는데, (투자자들이) 오히려 박스권에 갇
[문일호 기자 /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