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개월 만에 종가 기준으로 2040선을 회복했다.
16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5.59포인트(0.27%) 오른 2042.2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일대비 0.70포인트(0.03%) 오른 2037.35에 개장했다.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강보합과 약보합을 오가던 지수는 외국인이 매수세로 돌아서자 소폭 상승해 마감했다.
전날 새벽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상 결정과 함께 내년 금리인상 횟수가 당초 2번에서 3번으로 예상돼 우려가 나오며 보합 마감했지만, 이날에는 상승반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점도표가 상향조정돼 미국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논란을 가중시켰지만 오는 1분기까지 코스피와 코스닥의 상승추세 전망을 유지한다”면서 “단기 등락은 비중확대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
지난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3대 지수는 모두 상승 마감했다. 12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앞으로 추가 인상 전망에 따른 금융주 강세 영향이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전일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앞으로도 기존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를 올릴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금융주가 1%대 강세를 보였다. 에너지와 헬스케어, 소재, 기술, 통신, 유틸리티도 올랐다. 부동산업종은 0.7% 내렸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미 노동부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2%(계절 조정치) 올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2% 상승으로 부합했다. 11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로는 1.7% 상승했다. 이는 2014년 10월 이후 최대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4000명 줄어든 25만4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는 25만6000명이다.
이날 업종별로 의료정밀이 2% 이상 올랐고 금융주도 1.18% 강세를 보였다. 기계와 제조업, 음식료품 등도 상승했다. 건설업, 운송장비, 철강·금속은 1% 이상 빠졌고 유통업, 화학, 운수창고 등도 하락 마감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407억원과 310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1654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2053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에서는 KB금융(3.40%), 신한지주(3.03%), 하나금융지주(0.74%) 등 금융주들이 금리상승에 따른 이익 확대 기대감 영향으로 상승했다. 네이버는 2.54% 상승했고, 전날 1.01% 내린 삼성전자도 1.93% 반등하며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이외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도 상승 마감했다.
삼성물산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84개 종목이 올랐고 435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일대비 1.47포인트(0.24%) 오른 622.08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