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4일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대청아파트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가능케 하는 '대치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 결정 및 특별계획구역 1-1 세부개발계획 결정'을 통과시켰다.
지난 8일 서울시 공동주택 리모델링 기본계획이 수립돼 50가구 이상 증축이 허용된 지 일주일 만이다. 그동안 규제에 막혀 진척이 없던 서울 각 지역 아파트 리모델링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또 까다로운 재건축에서 절차가 간단하고 쉬운 리모델링으로 선회할 아파트가 나올지도 관심사다.
대청아파트는 리모델링 기본계획에 맞춰 3개 층을 수직증축해 15층에서 18층 아파트로 건립된다. 리모델링 후 50가구 이상 늘릴 수 없다는 규제가 없어지면서 가구 수도 기존 계획처럼 822가구에서 902가구로 80가구 늘릴 수 있게 된 것이 핵심이다. 용적률은 기존 182%에서 299%로 늘어났으며, 지상뿐 아니라 지하로도 1개 층을 확대해 주차 대수도 490대에서 960대로 늘어난다. 이 아파트 단지의 고질적 문제로 꼽혔던 주차난이 일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39~60㎡의 소형 면적 주택으로만 구성됐던 기존 포트폴리오는 보다 다양화된다. 단지는 50~72㎡ 주택을 짓겠다는 계획을 제출해 승인받았다. 902가구 중 348가구가 기존에 30평형대로 불렸던 전용 70㎡대다. 27평형으로 명기된 전용 63㎡도 262가구가 배정됐다. 전체적으로는 전용면적이 40% 가까이 늘어났다.
서울시는 "이번 지구단위계획 결정을 통해 노후한 공동주택단지들이 리모델링으로 쾌적한 주거 환경을 조성하고, 도시 미관과 보행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청아파트 바로 옆에 있는 1700여 가구 규모의 대치아파트 2단지도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어 빠
이번에 통과된 대청아파트는 특별계획구역 1-3에 포함됐고, 대치2단지는 1-2구역이다.
[박인혜 기자 / 김강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