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의 경우 수신상품 중 1년 만기 예·적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이 때문에 만기가 몰리는 연말이 되면 수신액이 급감하는 상황이 반복된다. 이 같은 연말 수신액 급감 절벽에서 벗어나는 데 특판 상품이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상대적으로 높은 고금리 예·적금을 노리는 고객들에게도 이 같은 저축은행 연말 특판 상품은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었다.
그런데 올해는 저축은행 연말 특판 상품 출시가 '가물에 콩 나듯' 부진하다. 저축은행이 특판 상품을 내놔야 할 필요성을 별로 느끼지 않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인 저금리 기조 속에 1%대에 불과한 시중은행 예·적금 금리에 실망한 투자자금이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주는 저축은행 예·적금 상품으로 몰리면서 연말 수신액 급감을 걱
저축은행 수신 자산은 9월 말 현재 42조7000억원으로 1년 전(35조1000억원)에 비해 21% 급증했다. SBI저축은행은 같은 기간에 수신 자산이 3조3000억원에서 4조4600억원으로 35% 늘어났다. OK저축은행은 수신 자산이 100% 증가(1조5000억원→3조원)했다.
[김종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