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최근 서판교 지역 개발 열기도 만만치 않다.
성남시는 최근 분당구 대장동 210 일대 91만2255㎡ 토지에 주택·상업단지를 조성할 '성남 판교대장 도시개발사업' 실시계획을 고시했다. 판교신도시 서남단에 위치한 대장지구에는 1만5946명이 거주할 단독·공동주택 5903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주거용지만 41만6665㎡에 달해 '미니신도시'와 '리틀 판교'로 불린다.
이르면 내년 봄께 아파트 공급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제2테크노밸리 '판교창조경제밸리' 조성도 판교 '서풍(西風)'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성남 시흥동 한국도로공사 용지(약 22만㎡)와 금토동 그린벨트 용지(약 20만㎡) 등 총 42만5000㎡ 토지에 조성되는 '판교창조경제밸리'는 2015년 첫 삽을 뜬 이후 1단계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판교창조경제밸리'는 750여 개 벤처기업과 연구소가 종사할 산업단지로, 준공 이후 약 4만3000명이 이곳에서 근무하게 된다. 동판교 '판교테크노밸리'에는 약 7만3000명이 종사하게 된다.
조성 사업에 따라 2020년 준공 예정인 '판교창조경제밸리'에 기업들이 입주하면 서판교 대장지구가 주택 수요를 흡수하는 배후주거지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은 2017년도 경기도 사업지원 국비 중 327억원이 '판교창조경제밸리' 사업에 배정돼 서판교 개발 열기에 더욱 힘을 실었다.
교통 인프라스트럭처 확충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서판교 터널(가칭)' 건설 계획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금은 서판교 대장지구에서 '판교테크노밸리'로 이동하려면 용인서울고속도로 서판교IC를 거쳐 가거나 우회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그러나 이 터널이 완공되면 서판교와 동판교 사이에 직선도로가 생겨 두 지역 간 이동 시간이 7~8분 단축된다.
아울러 경기도는 성남 대장동과 의왕시 내손동을 연결하는 '백운산터널 민자도로사업'에 대한 민자 적격성 조사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한 상태다.
백운산터널이 개통될 경우 북쪽으로는 서울외곽고속
KB부동산에 따르면 서판교 중심지인 성남 운중동의 11월 아파트 시세는 3.3㎡당 평균 2036만원으로, 6개월 전(1980만원)보다 2.8% 올랐다.
[김강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