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매제한기간 강화, 청약1순위 자격제한, 중도금 대출 보증요건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실수요 중심의 시장형성을 통한 주택시장의 안정적 관리방안’(이하 11.3 대책) 발표 이후 서울 아파트 시장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
11.3 대책 발표 이전 한달 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91% 오른 반면 발표 이후 한 달 동안은 0.05% 상승에 그쳤다. 특히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시장은 11.3 대책 이후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다. 대책 발표 이전에는 재건축 분양아파트 호황에 힘입어 한달 간 0.76% 상승한 반면 대책 발표 이후에는 1.16% 하락해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 자료 부동산114 |
재건축 아파트가 0.10% 하락했고 그 동안 실수요로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 온 일반아파트(재건축 제외)도 보합에 머물렀다.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0.01% 변동률에 그쳤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3% 변동률을 보였다. 겨울 이사비수기에 접어들며 전세수요가 많이 줄었다. 신도시도 파주운정, 위례 등에서 전세매물에 여유를 보이면서 상승폭이 둔화되며 보합세를 보였고 경기·인천은 0.02% 상승했다.
◆매수세 줄고 매매가격 하락 동반해
서울은 ▼양천(-0.18%) ▼강동(-0.17%) ▼송파(-0.08%) ▼중랑(-0.05%) ▼관악(-0.03%) ▼강남(-0.01%) 순으로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양천은 매수세가 뜸해지면서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2·13·14단지가 1000만원~2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강동은 11.3대책 이후 투자수요가 얼어붙으면서 재건축 아파트값이 연일 약세다.
둔촌동 둔촌주공1·2·3·4단지,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 등이 250만원~5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송파는 신천동 진주, 잠실동 주공5단지 등이 500만원~1500만원 가량 시세가 내렸다. 급매물이 나와도 거래성사가 쉽지 않다.
중랑은 묵동 묵동자이, 신내동 진로 등 중대형 면적이 500만원~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반면 ▲종로(0.18%) ▲영등포(0.11%) ▲서대문(0.11%) ▲강북(0.11%) 등은 상승했다. 전반적으로 매수세는 줄었지만 저가매물 거래 이후 매매가격이 소폭 올랐다.
종로는 무악동 무악현대가 1000만원 가량 올랐다. 영등포는 영등포동 영등포푸르지오, 신길동 래미안영등포프레비뉴, 신길동 건영 등이 50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서대문은 북가좌동 북가좌삼호, 한양 등이 500만원~2000만원 가량 올랐다.
신도시는 이사 비수기 접어들며 매매수요, 공급 모두 뜸하다. ▲판교(0.03%) ▲일산(0.02%) ▲산본(0.02%) ▲동탄(0.02%) ▲김포한강(0.02%)이 상승했다.
판교는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면서 소폭 상승했다. 판교동 판교원마을9단지가 500만원 가량 올랐다.
일산은 주엽동 강선14단지두산과 문촌16단지뉴삼익이 250만원~5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정부의 부동산 시장규제 기조에 투자수요가 줄긴 했지만 실수요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산본은 소형아파트 위주로 거래되며 금정동 충무2단지주공이 250만원 가량 올랐다.
경기·인천은 ▲수원(0.04%) ▲구리(0.02%) ▲인천(0.02%) ▲안산(0.02%) ▲의정부(0.02%) 등이 상승했다.
수원은 중소형 면적 중심으로 실수요자들의 거래가 꾸준한 지역에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천천동 천천삼성래미안이 250만원~500만원, 화서동 LG가 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구리는 전세매물이 귀해 매매 전환 거래가 성사되며 교문동 한성이 500만원 가량 올랐다.
인천은 산곡동 뉴서울1·2차가 1000만원, 연수동 주공3단지가 750만원 가량 올랐다.
한편 ▼광명(-0.07%) ▼양주(-0.05%) ▼하남(-0.05%) 등은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광명은 12월 들어 매수수요 감소로 소강국면으로 진입하는 분위기다. 하안동 하안주공1단지가 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양주는 입주물량 부담으로 덕정동 서희스타힐스1단지가 250만원~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겨울 비수기로 전세 수요 줄어
서울은 ▲용산(0.26%) ▲서초(0.13%) ▲양천(0.13%) ▲구로(0.11%) ▲마포(0.06%)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용산은 월세나 반전세 매물이 대부분으로 순수 전세매물이 귀하다. 이촌동 대우, 후암동 후암미주 등이 2500만원~5000만원 가량 올라 거래됐다.
서초는 잠원동 래미안신반포팰리스가 5000만원 가량 올랐다. 양천은 목동 목동트라팰리스, 하이페리온II 등이 1000만원~2500만원 가량 올랐다. 최근 중대형 면적의 전셋집을 찾는 수요가 늘면서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한편 ▼강동(-0.19%) ▼서대문(-0.09%) ▼중랑(-0.08%) ▼관악(-0.07%) ▼송파(-0.03%)는 하락했다. 전셋집을 찾는 수요가 줄면서 그 동안 상승했던 전세가격이 하향조정됐다.
강동은 둔촌주공3단지가 2500~3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서대문은 북아현동 아현역푸르지오, 합동 충정로SK뷰가 1500만원~2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신도시는 ▲일산(0.15%) ▲광교(0.02%) ▲산본(0.02%) ▲동탄(0.01%)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일산은 백석동 요진와이시티가 중소형 평형대 위주로 거래가 꾸준히 이뤄지며 전셋값이 500만원~2000만원 정도 올랐다. 광교는 원천동 광교호반베르디움(A18)이 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반면 ▼파주운정(-0.26%) ▼위례(-0.07%) ▼판교(-0.03%) ▼평촌(-0.03%)은 이사 비수기 접어들자 전셋값이 하락했다. 파주운정은 와동동 가람마을10단지동양엔파트월드메르디앙이 1000만원~2500만원 가량 하락 조정됐다. 전세수요가 줄어들면서 매물이 쌓이고 있다.
경기·인천은 ▲성남(0.15%) ▲안산(0.11%) ▲화성(0.08%) ▲수원(0.06%) ▲용인(0.06%) ▲오산(0.05%) 순으로 상승했다.
성남은 전세물건 부족으로 도촌동 휴먼시아섬마을3·5단지가 1000만원~2000만원가량 올랐다. 안산은 성포동 선경이 750만원~1000만원, 사동 안산고잔6·7·9차푸르지오가 500만원~1000만원 상승했다.
화성은 향남읍 제일오투그란데가 1000만원 올랐다. 전세매물이 귀한 가운데 수요가 꾸준한 모습이다.
한편 ▼광명(-0.20%) ▼양주(-0.13%) ▼이천(-0.05%) 등은 하락했다. 광명은 비수기 영향으로 전세수요가 줄며 철산동 도덕파크타운1·2단지의 전셋값이 750만원~1000만원 하락했다. 양주는 옥정동 옥정세창이 전세거래부진으로 500만원 하락했다.
◆탄핵정국, 아파트 시장에도 불똥 튀나
혼란스러운 탄핵 정국으로 어수선한 분
서성권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얼마 남지 않은 2016년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정치적, 경제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현재와 같은 약보합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전세시장도 이사 비수기 탓에 전세매물에 여유를 보이면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전망이지만 겨울방학을 앞두고 학군 수요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국지적인 오름세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