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분기 8만2000여 가구가 입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9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2017년 1분기(1~3월) 전국에서 총 156개 단지, 8만2744가구(임대아파트 포함)가 입주할 예정이다. 하지만 입주 예정 물량에서 주거용 오피스텔은 제외돼 사실상 주거용 부동산의 입주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권역별 입주 물량은 ▲수도권 50곳 3만2235가구 ▲5개 광역시 48곳 2만1115가구 ▲지방 58곳 2만9394가구 등이다.
분양시장은 정부가 ‘11.3대책’과 ‘8.25가계부채관리방안 후속조치’ 등을 연이어 발표하면서 진정세로 돌아섰다. 다행히도 11.3대책 이후 한달 사이 분양한 31개 단지 중 9개 단지만이 2순위 또는 미달을 기록해 우려했던 급격한 시장 침체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권 전매시장 역시 갑작스런 거래량 급감은 피한 모양새다.
실제 지난달 서울지역 분양권 거래건수는 445건으로 전달(604건) 대비 26.3% 감소했다. 6월(899건) 최고거래량을 기록한 이후 감소 추세로 돌아섰지만 전년 동기 거래량(391건)보다는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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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1분기 입주물량 비교 |
국토부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마포구 아현동에서 내년 3월 입주예정인 ‘아현 아이파크’ 전용 59㎡와 84㎡에는 각각 1억~2억원, 1억~1억5000만원대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위례신도시에서는 1월에 입주하는 ‘위례 중앙푸르지오’ 전용 84㎡가 1억8000만~2억원, ‘위례 아트리버푸르지오’ 전용 97㎡에는 1억5000만~2억5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 중이다.
지방은 수천만원대의 프리미엄이 붙은 단지가 있는 반면 마이너스(-) 프리미엄을 보이는 단지도 공존한다. 실제 세종 ‘중흥S클래스에코시티(M6)’ 전용 84㎡와 98㎡에는 5000만~7500만원대의 프리미엄이 형성된 반면,‘대구 국가산단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경남 창원 감계푸르지오’ 등은 분양가 보다 낮은 상태로 매물로 나온 일명 ‘깡통아파트’들도 있었다.
주택업계는 내년에 잔금대출 규제 시행, 분양승인 강화 등으로 건설사들이 신규 분양단지의 분양가를 보수적으로 책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는 예전처럼 분양에 들어가면 투자수요가 몰려 웃돈이 붙고, 인근 신규 단지의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더이상은 나오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권일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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