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국제도시의 랜드마크로 건설할 예정이었던 151층짜리 인천타워 부지가 결국 아파트, 단독주택, 주상복합 등이 합쳐진 주거단지로 조성된다. 국내 최초의 ‘경제자유구역’을 표방하며 국제도시로 키우겠다던 송도가 본래 청사진과 달리 ‘베드타운’으로 전락하고 있다.
6일 인천자유구역청은 인천타워 건립을 추진했던 인천 송도 6·8공구의 중심부 128만1078.9㎡(38만7500평)을 새롭게 개발하기 위해 사업시행자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이 땅을 포함한 6·8공구 가용토지 228만㎡(69만평)은 본래 삼성물산, 현대건설, 미국 부동산 디벨로퍼 포트만홀딩스가 구성한 송도랜드마크시티유한회사(SLC)가 지난 2007년 독점 개발계약을 맺고 151층 인천타워를 포함한 업무, 상업, 주거 등이 복합된 국제도시 로 개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후 사업이 지지부진하자 인천경제청이 2015년 85%의 토지를 회수했고, 이번 사업시행자 공모로 SLC의 개발 계획은 완전 무산됐다.
인천자유구역청은 신규 시행자가 주상복합, 단독주택, 공동주택, 상업·체육시설, 공원녹지 등을 짓도록 허용할 계획이지만 결국 수익성이 높은 아파트와 주상복합 위주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공모대상 외의 6·8공구 토지는 이미 아파트로 개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기업 투자 유치를 통해 첨단산업단지가 어우러진 국제도시로 육성할 계획이었던 송도는 주거중심의 수도권 베드타운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렇게 된데는 정부의 과도한 규제와 참여사업자간 이해조절 실패 등이 핵심 원인으로 거론된다.
송도국제도시는 기업투자, 특히 외국기업 유치를 최우선 목표로 설정했지만 수도권에 집중된 투
[지홍구 기자 /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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