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 미래설계센터는 시니어 전용 스마트폰 모바일 금융앱을 연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국내 은행 중 50대 이상을 타깃으로 한 모바일앱이 나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계좌 확인이나 이체 등 단순한 금융업무는 물론 시니어 고객들의 관심사인 여행이나 건강검진 정보와 할인혜택까지 제공하는 등 금융뿐만 아니라 비금융 서비스까지 한데 모은 통합 플랫폼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시니어 고객들이 은퇴 여행지로 선호하는 유럽 여행정보를 확인한 뒤 유럽여행상품을 할인된 가격에 구입하고 유로화도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도록 하는 식이다. 요양과 재혼, 반려동물 등 5060세대가 많이 찾는 핵심 키워드의 경우 관련 기업과 제휴해 앱 고객들만을 위한 서비스도 대거 선보인다.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이 익숙지 않은 연령대임을 고려해 기존 은행 앱보다 글씨체를 키우고 화면 이동도 손쉽게 하는 등 앱화면도 시니어 맞춤형으로 만든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저성장·고령화 시대를 맞아 5060세대가 주력 고객층으로 부상한 만큼 이들을 주거래 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50대가 보유한 1인당 금융자산은 1억1235만원으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다. 매달 처분 가능한 소득(418만원)도 한창 경제활동이 활발한 40대(427만원)에 이어
지난 2012년만 해도 50대 이상 고객 가운데 인터넷과 모바일로 신한은행 예·적금에 가입한 고객 비중은 5.1%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20.3%로 4년 만에 4배 가까이 늘었다.
[김태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