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제주항공에 대해 내년 유류비 부담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4만원으로 낮췄다.
방만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생산량 감축 합의로 유가가 높아질 개연성이 생겼다”며 이같이 판단했다.
감산 합의 직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 당 49.4달러, 싱가폴항공유는 57.3달러까지 상승했다. 이에 내년 싱가폴 항공유 평균 예상치는 61달러까지 올라갔다. 이는 올해 평균 대비 15% 이상 상승한 수준이다.
방 연구원은 “배럴 당 61달러는 유류할증료 부과 기준에는 미치지 못한다”면서도 “매출액 대비 유류비 비중은 올해 19.7%에서 내년 23%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 연구원은 이어 “제주항공은 내년 비행기를 6기 더 늘리면서 외형 확대와 마진 방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32기 체제를 구축해, 공급 증가율이 30%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다. 수송을 늘려 경쟁사와의 점유율 차이를 벌리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