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위험 회사채에 투자하는 하이일드펀드의 분리과세 혜택이 내년에도 주어진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일 금융개혁 기자간담회에서 "하이일드펀드에 대한 세제 혜택의 일몰 기한을 2017년까지 1년 연장하기로 국회 조세소위에서 합의했다"며 "기업의 자금 조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는 펀드 자산의 45% 이상을 신용등급 'BBB+' 이하 회사채(하이일드)에 투자하는 펀드다. 투자자 1인당 3000만원까지 배당과 이자에 대해 각각 15.4%씩 분리과세 혜택이 제공돼 자산가들 사이에서 절세 상품으로 통했다. 최근 하이일드펀드는 채권 금리 급등으로 투자자들에게 다소 외면을 받아왔다. 하이일드 채권 발행 기업들의 상환 여력이 떨어지면서 손실이 커질 수 있다는 염려도 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년 넷마블게임즈 등 대형 공모주 상장이 예정돼 있는 하이일드펀드 투자 메리트를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하이일드펀드 투자자들은 신규 상장(IPO) 공모주 물량 중 10%를 우선 배정받는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시가 부진한 가운데 공모주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다"며 "세제 혜택이 유지됨에 따라 공모주에 투자하려는 자금이 꾸준히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최근 시장금리 상승으로 기업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질 것에 대비해 채권시장안정펀드를 재가동하기로 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채권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경우 채권시장안정펀드를 재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채권시장안정펀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자금난을 겪는 기업들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10조원 규모로 조성됐다. 이 펀드는 회사채를 비롯해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의 채권을 모은 뒤 공공기관 보증을 통해 신용도를 보강한
[배미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