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은 이랜드리테일 사옥으로 쓰던 건물을 역세권 청년임대주택으로 하는 방안을 서울시에 최근 제출했다. NC백화점과 킴스클럽 등 그룹의 주요 사업 중 하나인 유통부문 본사 사옥 역할을 하던 건물을 헐고 새로 지어 시가 주도하는 역세권 청년임대주택 사업에 참여하는 것이다. 미래에셋이 합정역 인근 마포구 서교동에 있던 이랜드의 땅을 매입해 임대주택사업 진출을 선언한 후 대기업이 뛰어든 두 번째 역세권 청년임대주택 사업이다.
이랜드그룹 측은 서울시의 허가를 받으면 가구 수와 구체적인 건물 증축계획 등 상세안을 만들어 제출한다는 입장이다. 일단 제출한 것은 연면적(8674㎡) 정도다.
이랜드의 역세권 청년임대주택 역시 이름이 '타운힐스 싱글스위트'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현재 400가구 정도로 예상 중이다.
현재 이랜드리테일 건물은 지하 1층~지상 9층짜리 중층 건물로,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분류돼 용적률이 170.24%에 불과하다. 여기에 주변에 아파트 등 주거지역이 많고 뒤로는 와우산도 끼고 있어 이번 역세권 청년임대주택에서 주는 인센티브가 없이는 종상향이나 용적률의 파격적 상향이 사실상 어렵다. 서울시는 지난 3월 역세권 청년임대주택 사업 시작을 공식화한 후 민간과 공공 토지보유자가 역세권 임대주택 사업 신청을 하면 제2·3종 일반주거지역인 역세권 용도지역을 준주거지역, 상업지역으로 종상향을 해줘 용적률을 최대 430%까지 끌어올릴 수 있게 해주고 있다. 또 시는 전용 금융상품까지 마련해 저리(2%대) 융자를 해줘 사업자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 혜택은 2019년 7월까지만 주어진다.
그동안 활발한 인수·합병과 부동산 매입을 통해 크게 성장해온 이랜드그룹은 최근 건설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유통업과 패션업을 주 사업으로 하던 이랜드의 포트폴리오에 변화가 감지되는 모습이다.
지난해에는 이랜드건설이 김포신도시에 이랜드 최초의 아파트를 분양했다. 그동안 상가와 자사 몰 등을 위주로 건설하다 아파트 건설 및 분양사업에 뛰어든 것이다. 이랜드 타운힐스 김포는 총 550가구 규모의 중형 단지로 작년 11월 청약 당시 한강신도시에선 이례적이었던 평균 9.05대1로 1순위 청약을 마감한 바 있다.
이랜드건설은 이어 충북 청주와 제주에 '이랜드 타운힐스 싱글스위트'라는 1인용 오피스텔을 공급할 예정이다. 먼저 청주에 공급하는 '이랜드 타운힐스 싱글스위트'는 청주 시외·고속터미널과 가까운 노른자 땅에 들어설 예정이다. 내년 중에는 제주도에도 이와 같은 1인
[박인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