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삼성동 옛 서울의료원 부지가 두 개로 나뉘어 분할매각된다.
서울시는 1일 옛 서울의료원 강남분원 재산 공개매각 공고를 내고 2~15일 입찰을 통해 민간 사업자에게 매각한다 밝혔다.
옛 서울의료원 부지는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공개매각을 추진했으나 입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삼성동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와 인접해 개발 시너지가 예상됐으나 매각액이 1조원에 달하고 부지가 세로로 긴 직사각형 형태여서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시는 부지형태가 개발에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반영해 2개로 나눠 분할매각하기로 했다. 이번 공개매각에서는 입찰자의 가격부담을 낮추기 위해 전체부지를 △171번지(8893.7㎡)와 171-1번지 일부(4898.1㎡) △171-1번지 일부(1만 7752.1㎡)와 건물 9개로 각각 나눠서 매각하기로 했다. 감정평가에 따른 예정 가격은 각각 4034억원, 5340억원이다.
토지이용 규제도 일부 완화됐다. 매각 부지는 준주거지역으로 허용 용적률이 330%이지만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일부 부지를 기부채납하면 최대 용적률 400%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매수 희망자는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전자자산처분시스템 ‘온비드’(www.onbid.co.kr)를 통해 입찰에 참여하면 된
서울시 관계자는 “옛 서울의료원 부지는 코엑스~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 국제업무, 스포츠, 엔터테인먼트가 어우러진 마이스(MICE) 단지를 조성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국제교류복합지구‘의 핵심공간”이라고 말했다.
[김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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