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이 1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넷째주(28일 기준) 서초·강남·송파·강동 등 서울 강남4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일제히 하락했다. 송파·강동구는 0.04%씩 하락하며 전주 대비 하락폭이 커졌고 서초·강남구는 하락폭은 줄었으나 0.06%, 0.02%씩 하락했다.
강남4구 아파트 가격은 11·3 부동산 대책이 나온 직후인 지난달 7일 이후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강여정 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기존 아파트는 보합세였으나 11·3 대책과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재건축단지 중심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상승해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0.01%포인트 축소됐다. 6주 연속 상승폭이 줄었다. 수도권 상승률은 0.03%로 지난주 보다 0.02%포인트 줄었고 지방도 0.02%에서 0.01%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 상승폭은 0.05%를 유지했다. 강서구(0.15%), 성동구(0.12%), 노원구(0.12%) 등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강 부장은 “계절적 비수기에도 접근성, 학군 등 기반시설이 양호한 지역에서 신수요자 중심 거래가 있어 상승폭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시도별로는 제주(0.19%), 부산(0.15%), 전남(0.12%) 등은 상승했고 경북(-0.1%), 충남(-0.09%
연초 이후 전국 아파트 가격 누적 상승률은 0.84%로 지난해 5.78%의 6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폭은 0.04%로 전주 대비 0.01%포인트 줄었다. 강 부장은 “신규 입주가 많거나 매매가격 하락으로 전세가격 상승 여력이 약화된 지역 중심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정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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