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연 미래에셋대우 갤러리아WM 상무는 1일 내년 재테크 전략에 대해 IT업종의 수혜를 예상하며 이같이 밝혔다.
2010년 HSBC에서 미래에셋대우(구 대우증권)로 자리를 옮긴 서 상무는 현재 여성최초 상무로 활약 중이다.
그는 내년 전반적인 전망에 대해 “현재 시국에서 대선까지 이어지는 국내 정치적 이슈뿐 아니라 프랑스 대선, 독일 총선 등 대외적인 요인들로 인해 변동성이 클 것”이라며 “상반기에는 바닥에 근접한 지수의 저점을 조심스럽게 확인해 가다가 하반기에는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러시아가 트럼프 당선 수혜국으로 경기회복이 기대되고 인도네시아는 안정적인 물가 흐름과 루피아 강세를 바탕으로 내수 중심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해 관련 투자를 권했다.
내년 유망 산업에 대해서는 기술융합으로 인한 4차 산업혁명의 본격적인 도래로 IT업종의 수혜를 예상했다. 4차 산업혁명은 기업들이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작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차세대 산업혁명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는 “스마트카, 스마트홈, 오토매이션 등의 확대로 인공지능 산업분야는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라며 “인공지능 확대를 위한 비메모리와 메모리 반도체의 통합기술이 요구되며 이와 관련된 통신인프라 산업도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수혜종목으로는 대표 반도체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꼽았다.
서 상무는 “삼성전자는 3분기 갤럭시 노트7 단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주력사업 부문의 성장은 중장기적으로 가속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내년에는 이익의 절반을 차지하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증익이 예상된다는 점과 스마트폰 사업이 정상화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트럼프의 자국 보호주의 영향으로 중국기업의 미국 반도체 기술 확보가 지연될 가능성이 높은 것을 호재로 들었다.
서 상무는 인공지능과 연결된 또하나의 거대한 시장으로 스마트 카 시장을 꼽았다.
그는 “자동화된 IT기기와의 연결성 강화로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완전 자율주행이 현실화 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나 투자자 관점에서는 단계적 자율 주행이 실현되는 과정에서 자동차 관련 IT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관련 수혜종목으로는 현대모비스와 만도를 꼽았다.
서 상무는 “양사가 자동사 사업의 부진에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현대모비스는 핵심 부품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친환경차 부품과 ADAS(센서 기반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부품 등 신규 아이템이 적자폭을 축소하면서 점차 기여도가 올라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도의 경우 3분기 국내 완성차 파업에 따른 국내공장 가동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중국·인도 매출 확대로 지역 포트폴리오는 오히려 개선되고 있다”면서 “선제적으로 준비한 지역 소비자 다변화가 만도의 저력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 상무는 마지막으로 막대한 양의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자유롭게 이동하는 시대가 도래하면서 통신네트워크 인프라 회사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SK텔레콤을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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