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감산 합의를 호재 삼아 소폭 오르고 있다.
코스피는 1일 오전 9시 7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62포인트(0.08%) 오른 1985.10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이날 4.0(0.20%) 뛴 1987.48로 출발해 보합권 상승세를 유지하는 중이다. 지난 25일 이후 5거래일째 오르고 있다.
이날은 OPEC의 원유 감산 합의가 지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날까지도 산유국들의 합의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하루 생산량을 3250만배럴로 한정하기로 하면서 유가 상승 동력이 생겼다. OPEC 비회원국인 러시아도 감산에 동참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난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텍사스산 원유(WTI) 1월 인도분은 9.3% 급등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원유 가격이 배럴 당 높게는 6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수정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OPEC 전략 변화로 유가가 배럴당 50달러선 안착했다”며 “내년 하반기 수급 줄어들면 배럴당 60달러에 근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각 국가들의 감산 협의가 제대로 실행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에 투자자의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UBS 뉴욕증권거래소 국장 아트 카신은 “합의에는 성공했지만 합의를 지킬 것인지는 완전히 다른 문제”라고 주장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174억원, 261억원씩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440억원 순매수하는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 112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1.68%, 은행이 1.0% 상승하고 있다. 운송장비는 0.99%, 보험은 0.70%씩 오르는 중이다. 금융업은 0.63%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기가스업은 2.26%, 운수창고는 1.53%씩 떨어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선 SK하이닉스가 2.45%, 현대모비스가 2.01%씩 오름세다. POSCO는 1.20% 강세다. 한국전력과 NAVER는 각각 3.33%, 1.88%씩
이시각 328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368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상한가, 하한가 종목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코스닥 지수는 같은 시각 전 거래일 대비 0.25포인트(0.04%) 상승한 596.36을 기록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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