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25일 전국에서 30개가 넘는 모델하우스가 일제히 문을 열고 분양에 나설 것으로 계획된 가운데 건설사들이 첫 진출하는 지역에서 공급하는 물량이 적잖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날 때 첫 인상이 중요하 듯 건설사 역시 처음 진출한 지역에서 만나는 주택 수요자들에게 회사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기존 공급량이 많았던 지역 내 물량에 비해 설계나 단지구성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
실제 지난 10월 안산에서 분양한 GS건설의 안산 처녀작인 ‘그랑시티 자이’는 안산시내 최초로 단지 내 실내수영장을 도입했다. 전용 59㎡에는 광폭드레스룸이, 전용 84㎡ 일부 저층 세대에는 테라스가 도입되는 등 설계에 공을 들였다. 또한 현대건설의 동탄2신도시 진출작인 ‘힐스테이트 동탄’에는 IoT(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기반의 첨단시스템과 관리비 절검을 위해 실시간으로 에너지 사용을 확인·관리할 수 있는 ‘힐스테이트 에너지 관리 시스템(HEMS)’을 적용했다.
지역 내 첫 공급단지는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주택 수요자에게 유리하다는 평가다. 후속 단지보다 저렴하게 분양가를 책정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이 지난 2013년 10월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에서 첫 분양한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는 당시 전용 59㎡ 분양가를 4억2000만원대에 책정했다. 이후 2014년 12월 후속단지로 공급된 ‘래미안 에스티움’ 전용 59㎡의 분양가는 4억3000만원대로 1000만원 가량 높게 책정됐다.
이처럼 평면이나 조경 등 상품성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는 지역 내 첫 진출 단지의 공급이 연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두산건설은 이달 중 부산시 기장군 정관신도시 A-21블록에 ‘정관두산위브 더테라스’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5층 16개동 전용 84㎡ 총 272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두산건설이 정관신도시에서 공급하는 첫번째 물량이다. 부산-울산고속도로 장안IC를 이용해 부산 해운대구와 울산시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GS건설은 다음달 경기 광주시 태전7지구에서 첫 자이브랜드 단지인 ‘태전파크 자이’를 분양한다. 13블록 지하 3층~지상 17층, 6개동 전용 59~84㎡ 328가구, 14블록 지하 3층~지상 18층, 6개동 전용 59~84㎡ 340가구 등 총 668가구 규모다. 경강선 경기 광주역이 단지와 가까워 판교와 분당 등으로
비슷한 시기 현대건설과 GS건설은 충남 논산시 첫 공급에 나선다. 두 회사는 공동으로 충남 논산시 내동2지구 C1블록에서 ‘힐스테이트 자이 논산’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19층 9개동 전용 74~84㎡ 총 77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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