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설사들이 인기가 낮은 저층부 세대에 특화 설계를 적용하고 있다. 낮은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사생활 보호가 취약하다는 인식이 커 계약률이 낮기 때문이다.
이에 건설사들은 저층부에 분양가에 산정이 안되는 지하 다락방이나 테라스를 조성하는 등 서비스면적을 강화하고 나선 것이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저층부에 특화설계를 적용한 주택형의 청약 경쟁률이 다른 주택형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 10월 GS건설이 안산시 상록구 일대에 공급한 ‘그랑시티자이’는 저층부(1~4층)에 테라스 특화설계를 적용하면서 계약 시작 5일 만에 조기 완판됐다. 저층부 테라스타입인 전용68T, 전용82T, 전용95T타입이 각각 53대1, 28대1, 6대 1로 1순위에 마감되면서 주력층 84A타입(5.9대1)보다 인기가 높았다.
지난 9월에 분양된 KCC건설 ‘전주 에코시티 KCC스위첸’도 저층부타입이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저층부 특화설계가 적용된 전용면적84㎡D타입은 8가구 모집에 1순위 당해에만 423명이 몰리며 52.88대 1로 마감한 것.
분양을 앞둔 단지들도 저층부 세대에 특화 설계를 적용한다.
금호건설이 다음달 동탄2신도시 A88블록에 선보이는 ‘동탄2신도시 금호어울림 레이크2차’는 저층부에 다락방과 테라스 등의 특화설계를 적용한다. 1층 세대에는 지하에 다락방을 조성해 서재, 오디오룸 등의 다양한 용도로 공간활용이 가능하다. 일부 저층세대(1~3층)는 측벽 발코니 공간을 확장하면 드레스룸이나 알파룸으로 활용할 수 있다.
대한토지신탁이 다음달 강원도 동해시 동회동에 공급하는 ‘북삼 2차 웰메이드타운’도 저층부 특화설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2층 일부 세대와 최상층에 각각 테라스와 다락방을 제공할 예정이다.
저층부 사생활보호를 위해 로비 특화시설을 적용한 단지도 있다.
↑ 평택 소사벌 푸르지오 1층 로비특화 설계도. 자료 대우건설 |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