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가 이어진 악재 속에서도 사상최대 실적을 올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국정감사에서 대웅제약과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균주 출처가 각각 토양(마구간 흙)과 통조림으로 확인됐다.
이에 메디톡스가 “보톡스 기원을 정확히 밝혀라”라고 주장하며 기나긴 싸움에 불을 붙혔고, 3사간 논쟁은 진흙탕싸움으로 번졌다. 이후 식약처가 중재에 나서 3개 업체가 동의할 경우 시판허가 당시 심사자료를 각사가 공유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대웅제약의 거부로 논란은 지속되고 있다.
메디톡스는 또 지난 4일 자사 보톡스 균주의 염기서열을 발표했으나, 발표 당일 메디톡스와 계약한 앨러간이 미국에서 이노톡스 출시를 지연해 집단소송에 휘말린 사실이 드러나면서 ‘도덕성 논란’에 휩싸여 주가가 급락했다.
앨러간은 자사 제품의 독점력을 유지하기 위해 가격경쟁력이 있는 메디톡스 제품을 산 뒤 그대로 묵혀 미국 공정거래법과 반독점법에 위배된다는 내용의 소송을 당해 메디톡스는 앨러간의 불순한 의도를 알면서도 기술을 넘겼다는 비난을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메디톡스는 지난 15일 수입금액 과소 계상을 이유로 134억원 규모의 추징금을 부과받기도 했다.
이같이 ‘떠들썩한’ 와중에 메디톡스는 전년도 온기 실적을 초과한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지난 14일 발표했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보다 46%, 누적 영업이익은 41%나 늘어난 호실적이었다.
‘논란의 주인공’인 보톡스 3분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83% 늘어난 100억원을 달성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며 필러 수출도 84% 늘어난 103억원으로 높은 성장을 이어갔다.
잇따른 악재 속에 최대실적을 낸 메디톡스 향방에 대해 전문가들은 우려를 표하면서도 차후 반등의 기회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보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앨러간과의 계약이 이슈화된 이후 큰 폭으로 하락한 주가가 소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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