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카지노·호텔사업체인 파라다이스는 22일 회사채 발행을 위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사전 수요조사를 앞두고 발행을 취소했다. 파라다이스는 철회신고서를 통해 "대내외적인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인해 발생 시점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파라다이스는 3년 만기 1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지난 17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이후 채권 금리가 급등하자 사전 수요조사를 앞두고 발행 강행을 놓고 고민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라다이스(신용등급 AA-)처럼 우량기업이 사전 수요조사 당일 발행을 취소하는 것은 이례적이어서 회사채 시장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파라다이스는 회사채 발행을 고려했을 당시 1.7%의 발행 금리 수준에서 자금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후 연일 금리가 치솟으면서 발행 금리가 2.2~2.3%로 0.5%포인트 이상 뛰었고 이에 부담을 느낀 파라다이스가 일단 발행을 철회하고 시장 상황을 지켜보기로 방침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파라다이스가 발행을 철회하면서 올해 회사채 조달을 앞둔 기업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장 이번주 한독과 메리츠금융지주의 회사채 사전 수요조사가 예정돼 있고 LF, 크라운제과 등이 회사채 발행을 위해 증권사와 대표주간 계약을 체결한 상황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연말 기관들이 올해 농사를 마무리 짓고 시장
한편 KEB하나은행은 다음달 초 예정됐던 2000억원 규모의 조건부 신종자본증권(코코본드) 발행을 연기했다.
[전경운 기자 /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