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추진 중인 단독주택 재건축 사업에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1.3 부동산 대책’으로 전매제한 강화, 1순위·재당첨 제한 등 분양시장 접근에 신중해진 청약자들이 일반 재건축·재개발 사업장보다 입지여건이 좋고 일반분양 비율이 높은 단독주택 재건축 아파트로 눈길을 돌리고 있어서다.
22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연내 서울지역 단독주택 재건축 구역에서 2500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단독주택 재건축은 도로·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이 갖춰진 지역에서 추진되기 때문에 이를 설치해야하는 비용 부담이 적고 사업 진행이 빨라 금융비용도 줄일 수 있다. 무엇보다 저층의 단독주택을 재건축을 통해 고층으로 짓는 만큼 일반분양 물량이 많아 당첨확률도 그만큼 올라간다.
올해 1~10월 서울에서 공급된 단독주택 재건축 아파트는 총 7개 단지로 평균 일반분양 물량비율은 54.56%(총 4802가구 중 2620가구 일반분양)에 달했다. 같은 기간 서울의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의 일반분양 물량 비율은 38.58%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특히 단독주택 재건축은 2012년 1월 서울시의 ‘뉴타운 및 재개발 출구전략’ 발표를 앞두고 2011년 10월 이후 신규 지정이 없었던 데다 2012년 7월 ‘도시정비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구역지정 요건이 삭제되면서 더이상 단독주택 재건축 물량을 볼 수 없어 연내 나올 몰량에 대한 관심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연내 나오는 단독주택 재건축 물량들은 입지여건이 좋은 지역에서 대형 건설사가 추진하는 사업장이 많다는 공통점이 있다.
대우건설은 이달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연희제1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연희 파크푸르지오’를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19층, 5개동 전용 59~112㎡ 총 396가구 중 288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단지 바로 앞에 안산 도시자연공원이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일부 가구는 공원 조망을 할 수 있다. 명동, 시청, 종로 등 업무지구로 오가는 버스노선이 많다. 같은달 GS건설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방배3구역 재건축을 통해 ‘방배아트자이’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5층 5개동 전용 59~126㎡ 총 353가구 중 96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지하철 2호선 방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서울고, 상문고, 동덕여고 등 학군이 발달돼 있다.
대림산업은 다음달 서울 강서구 염창동 염창1 주택재건축을 통해 ‘e편한세상 염창’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0층, 전용 51~84㎡ 7개동, 총 370가구 규모다. 이중 15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9호선 등촌역과 염창역을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태영건설은 서울 마포구 창전1 주택재건축을 통해 ‘태영 웨스트리버’를 공급할 계획이다. 지하 3층~지상 21층, 4개동 전용 59~157㎡, 276가구 중 145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 경의중앙선 서강대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비슷한 시기 롯데건설도 서울 동작구 사당2구역 주택재건축사업을 통해 ‘사당 롯데캐슬 골든포레’를 공급할 예정이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