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원태 Sh수협은행장 |
Sh수협은행은 22일 오전 서울 은행회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새로운 Sh수협은행 출범 Press Day’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비전을 발표했다.
Sh수협은행은 수협중앙회가 출자해 100% 지분을 소유하는 자회사로 별도 분리, 다음달 1일 주식회사 형태로 재출범할 예정이다. 그간 수협은행은 수협중앙회 사업부로 운영돼 왔다.
이번 Sh수협은행의 자회사 분리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국내 모든 은행에서 국제결제은행(BIS)의 은행자본규제기준인 바젤Ⅲ가 도입됐기 때문이다. 지난 2013년 12월 정부는 18개 시중은행에 바젤Ⅲ 기준을 도입해 BIS 자기자본비율을 8% 이상 유지하고 보통주 자본비율은 4.5%, 기본 자본비율은 6% 이상 확보하도록 했다.
Sh수협은행은 자본구조의 특수성으로 직접 적용이 곤란한 점을 감안해 3년간 적용이 유예됐다. 곧바로 시행할 경우 1조1000억원대의 공적자금이 모두 부채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Sh수협은행은 자본조달의 한계상황을 극복하고 협동조합 수익센터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업구조개편에 착수, 수협법 개정에 나섰으나 19대 국회에서의 법 개정은 지지부진했다. 이후 19대 국회 마지막 회기인 지난 5월 수협법이 가까스로 개정됐다.
개정 수협법은 Sh수협은행 신설등기·세부업무 등을 규정하고, 출자금을 상환하기 위해 수협중앙회에 신용사업 특별회계 계정을 설치·운영토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분리되는 Sh수협은행은 수협중앙회가 100% 출자한 주식회사 형태의 지배구조를 갖게 되며 공적자금 상환의무는 수협중앙회가 맡게 된다.
사업구조 개편의 기본방향은 크게 ▲바젤Ⅲ 대응을 위한 수협은행 자회사 분리 ▲바젤Ⅲ 적용에 필요한 소요자본 조달 추진 ▲수익의 어업인 환원체계 마련으로 협동조합은행 역할 강화 등으로 나뉘며 Sh수협은행은 ‘2017년 새로운 시작, 2021년 미래에 대한 확신’을 슬로건으로 새로운 비전 및 경영전략을 수립했다.
비전 달성을 위한 첫번째 단계(2017년)는 ‘미래준비의 실효적 추진’ 단계로 세전 당기순이익 1300억원대 진입을 목표로 한다. 세부적으로는 가치체계 확립·조직문화 개선 프로그램이 실행되며 내실위주의 성장전략을 기반으로 비이자이익 증대를 위한 실질적인 시도·개편된 영업점 경영관리 체계의 안정화와 시너지가 추진된다.
2단계(2018~2019년)는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 단계로 세전 당기순이익 1500억원, 은행 평균 수준의 1인당 생산성 달성을 추진한다. 신사업 추진전략의 단계적 실행으로 비이자 신수익을 실현함과 동시에 사업별 핵심고객을 확충해 전행적인 이익 안정성을 제고한다는 게 회사 측의 계획이다.
마지막 단계(2020~2021년)에서는 ‘최고의 생산성으로 은행의 지속가능성 확보’라는 목표로 세전당기순이익 1700억원, 선도은행 수준의 1인당 생산성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Sh수협은행은 수익 포트폴리오의 최적화 및 안정화로 환경 대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수익성과 리스크 비용의 효율적 관리로 재무 안정성을 지속할 방침이다.
이 은행장은 “자회사 출범 이후에는 바젤Ⅲ 규제에 부합하는 자본금 2조원대의 중견은행으로 도약할 전망”이라면서 “올 연말 기준 보통주자본비율은 10.71%, 기본자본비율은 11.76%, 총자본비율은 15.34%에 이르는 우량은행으로 체질이
그는 또 “상환의무 있는 부채성자본 중심에서 보통주 중심으로 자본구조가 개편되며, 중앙회 및 회원조합을 통한 장기적인 자본조달 시스템이 마련될 전망”이라며 “‘2021년까지 총자산 34조9000억원, 당기순이익 1700억원, 1인당 영업이익 1억1000만원을 목표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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