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부동산시장 '양극화'…아파트 완판·도시형 주택 미분양
대전 아파트 분양 시장은 활황이지만 다가구·원룸 등 도시형 생활주택은 미분양이 속출하는 등 양극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2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시내 미분양 주택은 742가구로 전월(711가구)보다 4.3% 늘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27가구)에 비해서는 3.7% 증가한 것입니다.
서구 만년동에 분양한 도시형 생활주택과 중구 산성동에 공급된 아파트에서 각각 63가구, 37가구의 미분양 물량이 발생했습니다.
반면 노은 3지구 트리플포래·영무예다음 아파트 등에서 미분양이 해소되면서 전체 31가구 느는 데 그쳤습니다.
전체 미분양 물량을 유형별로 보면 도시형 생활주택이 502가구로 전체의 68%를 차지했고, 나머지 32%(240가구)가 아파트였습니다.
지난달 전체 분양승인 물량은 1천436가구로, 이 가운데 포스코건설이 서구 관저지구에 분양한 관저더샵 954가구와 SK건설이 유성구 도룡동에 공급한 SK뷰 아파트 383가구 등 아파트 1천337가구는 모두 높은 경쟁률로 청약이 마감됐습니다.
특히 도룡 SK뷰 아파트는 평(3.3㎡)당 평균 분양가가 1천390만원으로, 지역 최고 분양가를 기록했지만 최고 138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당해 지역에서 청약이 끝났습니다.
지난 8월 말에도 대전지역 미분양 주택은 881가구로, 전달(768가구)보다 14.7%(113가구) 증가했습니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미분양 증가율(5.2%)의 세 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유성구 봉명동과 서구 둔산동의 도시형 생활주택에서 미분양 물량이 각각 110가구, 65가구 발생해 전체 미분양 증가율을 높였습니다.
저금리로 인한 여유 자금이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 등 수익형 부동산으로 몰리면서 지역 도시형 생활주택 건설이 봇물이 터지듯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미분양 물량이 증가하면서 과잉 공급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반면 아파트의 경우 건설사들이 올해 유성 반석지구(652가구)와 구즉지구(750가구)에 공급하려던 분양 일정을 내년으로 미루면서 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대전지역 아파트 청약시장의 경우 11·3 부동산 대책의 하나로 청약규제 조정지역에 포함된 세종시와 인접해 있어,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서성권 대리는 "전세난과 낮은 금리로 인해 임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2018년이면 전국 입주 물량이 최대로 예상되는 만큼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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