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중국 정부가 한국 연예인이 출연한 광고·제작물을 금지시킬 것이란 게시물이 뜨자 21일 일부 엔터주는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는 등 직격탄을 맞았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엔터주의 경우 중국 매출액 비중이 10%대 안팎으로 실제 타격이 크지 않은 데다 그동안 이 같은 한류 관련 게시물이 대부분 뜬소문으로 끝났다는 점을 근거로 일시적인 매도세에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7% 빠진 609.33을 기록한 가운데 오락·문화 업종은 4% 이상 급락하며 최대 낙폭을 보였다.
중국 알리바바와의 제휴로 음원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에스엠은 8% 급락하며 52주 신저가를 썼다. 한중 합작 영화를 대거 선보인 CJ E&M, 중국 텐센트와 합작사 설립을 논의 중인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등도 6% 이상 추락했다.
이들은 모두 중국 사업을 키워왔기 때문에 당분간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에스엠의 올 3분기 연결 대상 해외법인 기준 영업이익을 보면 중국(SM C&C·24억원)이 일본(SM재팬·14억원)보다 많았다. 한류 연예인의 출연으로 막대한 홍보 효과를 누리고 있는 화장품주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전체 해외 매출 중 60%가 중국에서 나오는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해 LG생활건강 한국콜마 등이 3~5% 하락했다.
이들의 몰락을 이끈 것은 지난 19일부터 중국 내 연예 매체들이 '한국 드라마·영화, 리메이크 작품 등의 방송을 금지하는 지침이 내려왔다'는 보도를 쏟아내면서부터다. 다만 일부에선 주식시장에 미치는 중국발 악재에 주의해야 한다고 입을
[문일호 기자 / 정우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