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인터넷 서비스업체 보타바이오의 3분기 반기보고서 기준 최대주주는 김성태 씨로 보유 지분율은 3.92%(115만여 주)다. 특수관계인 일가 지분을 합쳐도 5.49%다. 보타바이오 시가총액 765억원 기준 최대주주가 되기 위해 필요한 금액은 41억5000만원이다. 셋톱박스 제조업체 포티스의 경우도 다이너소스홀딩스(지분율 6.23%)와 이찬진 대표(3.27%) 지분을 모두 합쳐도 10%에 못 미치고 있다.
이처럼 대주주 지분율이 낮은 기업들은 대부분 사업을 통해 이익을 남겨본 지 오래된 곳들이다. 보타바이오의 경우 2012년부터 영업손실이 시작돼 올 3분기 누적 영업손실 86억원으로 5년 연속 적자가 확실시된다. 포티스 역시 올해(3분기 누적 2억원 손실) 적자를 벗어나지 못할 경우 4년째 영업손실을 기록하게 된다. 이 밖에도 대주주 지분이 10% 미만인 기업들은 대부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 설명이다.
결국 사업으로 이익잉여금(유보금)을 남기는 회사들과 달리 사업을 할수록 결손금이 쌓이는 회사들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증자를 통한 자금조달이다. 문제는 대주주 지배력 약화를 감수하며 조달한 자금으로 돌파구를 찾는 데 성공하는 기업이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신사업 진출 시도는 잦아지고 이 과정에서 재무제표가 악화하는 동시에 최대주주가 수시로 변경된다. 포티스의 경우 9년간 최대주주로 있던 설진영 씨의 지분율이 계속 낮아지다가 2015년 최대주주가 이찬진 대표로 변경됐다. 이 과정에서 의료사업 진출 등 신사업을 꾀했지만 정작 주가는 반 토
[이용건 기자 / 윤진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