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생명보험사들이 변액보험에 인공지능 펀드와 자동 리밸런싱 기능을 장착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변액보험이란 투자자가 매월 납입하는 보험료 중 위험보장을 제외한 나머지 돈을 펀드에 투자하는 상품을 말한다. 암·건강·간병보험과 같이 순수보장성 보험에는 투자기능이 없으며 연금보험이나 저축보험, 종신보험과 같은 데에만 ‘변액’이라는 글자가 붙어 변액연금·변액유니버설·변액종신보험 등이 있다.
생보사들이 현재 변액보험에 새로 도입하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펀드 자동 리밸런싱’ 기능이다. 이 기능 장착으로 고객이 직접 관리했던 포트폴리오를 자산운용사에서 알아서 투자처를 선택, 수익률 관리를 해준다.
업계 관계자는 “직장인들이 시간을 따로내어 펀드를 주기적으로 갈아타는 것은 한계가 있다”면서 “변액보험에 자동 리밸런싱 기능은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산운용사로부터 포트폴리로를 제공받기 때문에 고객에게 별도의 수수료가 없고, 고객이 변액보험 수익률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계약을 해약하지 않고 이 기능만 종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교보생명 등이 추진하고 있는 펀드이전기능도 눈여겨 볼 만 하다. 이 기능은 변액보험 상품에 설정돼 있는 펀드에 한해서 고객이 자유롭게 펀드를 변경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 인공지능 펀드와 로보어드바이저를 탑재한 변액보험도 속속 나오고 있다. ING생명은 업계 최초로 변액보험 상품에 적용하는 로보어드바이저펀드를 선보였다. (무)모으고키우는변액적립보험2.0과 (무)ING TwoXTwo 변액적립보험에 ‘자산배분R형’이라는 이름으로 로보어드바이저펀드를 장착했다.
국내 최초 로보어드바이저 상품을 출시한 쿼터백투자자문이 펀드 자문을 하고, 키움자산운용이 펀드를 관리하는 형태로 운용한다.
ING생명 관계자는 “로보어드바이저 펀드는 퍼드매니저의 직관과 감정 등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대신 고도화된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펀드를 운용한다”면서 “빅데이터 분석과 머신 러닝 프로세스를 통해 금융시장의 다양한 국면에 효과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관리를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알리안츠생명은 인공지능 펀드를 활용한 ‘(무)알리안츠팀챌린지변액유니버설보험’을 내놓았다.
이 상품은 운용자산 포트폴리오에 알리안츠의 인공지능 팀챌린지 자산배분형 펀드를 포함시켰다. 인공지능 펀드는 주식, 채권, 원자재 등 다양한 자산군과 관련한 빅데이터를 바탕으
알리안츠생명 관계자는 “이번 인공지능 펀드 출시로 기존 펀드매니저들이 운용하는 펀드와 함께 더 다양한 자산배분전략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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