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다국적제약사 얀센의 자회사 실락 GmbH와 2억6235만달러(약 3066억원) 규모의 위탁생산 계약을 맺었다고 16일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최소 구매 물량을 기준으로 산정한 매출액으로, 상대방과의 협의에 따라 공급 물량이 늘어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계약기간은 경영상 비밀 유지를 이유로 2019년 12월 31일까지 공시를 유보했다. 위탁생산되는 바이오의약품도 공개하지 않았다. 통상적으로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업계에서는 고객사와 계약품목·공급규모 등을 비밀에 부치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10일 코스피에 상장하면서 관련 내용을 부분적으로 공시하게 됐다.
계약규모는 최근 매출액 대비 335.94%다. 실락 GmbH는 스위스에 본사를 둔 의약품 개발·제조업체로, 다국적 헬스케어 업체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다. 존슨앤드존슨은 제약 부문 자회사 얀센을 갖고 있으며, 얀센은 바이오의약품 '레미케이드'로 유명한 회사다. 레미케이드는 류머티즘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에 주로 쓰인
지난 1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913억원, 영업손실 2036억원을 기록했다. 공장 증설 등 대규모 초기 투자비용이 발생하면서 2012년부터 적자가 계속되고 있다. 다만 시장은 단기 실적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신찬옥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