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인 반면, 아시아 주요국 통화는 일제히 약세로 돌아섰다.
중국 위안화 가치는 역내외 시장을 막론하고 8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고 일본 엔화 환율은 5개월 만에 달러당 109엔대로 올라섰다.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센터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14% 올린 달러당 6.8592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환율을 올리는 것은 그만큼 위안화 가치를 절하한 것이다.
이날 고시 위안화 가치는 2008년 8월 이후로 약 8년 3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이날 오전 4시 28분 달러당 6.8798위안까지 오르며 2010년 홍콩에서 거래를 시작한 이래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역내시장에서도 15일 오후 11시 13분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6.8680위안까지 치솟으며 약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역내 위안화 환율이 장중 6.87위안에 근접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8년 12월 10일 이후 처음이다.
역내 환율이 오르는 것은 중국 당국이 위안화 가치 절하를 용인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엔화 환율은 16일 오전 4시 59분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달러당 109.34엔을 기록했다. 엔화가 달러당 109엔 위로 올라선 것은 지난 6월 2일 이후 약 5개월여 만이다.
특히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가결 직후인 지난 6월 24일에는 달러당 100엔 선이 무너지면서 99.02엔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8일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승리를 기점으로 미국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와 12월 금리 인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11시 5분 현재 달러당 108.94엔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 원화 환율은 하락 출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2.6원 내린 1168.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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