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15일 삼성전자가 미국의 전장전문기업 하만(Harman)을 인수키로 한 데 대해 새로운 성장 기회, 보유 현금의 주주 친화적 활용이라는 의미가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07만원을 유지했다.
전날 삼성전자 이사회는 80억달러에 미국 하만사를 인수하기로 결의했다. 인수가는 주당 112달러 수준으로 하만의 전일 종가에 28% 프리미엄이 부여됐다. 주가수익비율(PER) 17.2배, 주가순자산비율(PBR) 3.26배 수준으로 최근 업계 내에서의 굵직한 인수 합병 건들과 비교해 밸류에이션은 부담스럽지 않다고 메리츠종금증권은 설명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이번 인수와 관련해 무엇보다 삼성전자 전방시장의 체질적 변화가 반갑다고 강조했다. 지난 수십 년 간 삼성전자는 PC, 모바일, 영상·생활가전의 사업영역 내에서 밸류체인의 최정상급 업체로 발돋움했지만 추가적인 외형성장에는 어려움을 겪어왔다. 빠르게 성장하는 커넥티드카(Connected Car) 시장에서 의미 있는 존재인 하만을 인수한 것은 새로운 성장기회를 부여할 것이란 설명이다.
또 메리츠종금증권은 삼성전자가 주주환원에 다소 소극적이었고 막대한 수준의 순현금이 누적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주주를 위해서는 주주환원 가속화와 인수합병을 통한 활용성 향상이 필요했다는 것이다. 이번 인수·합병 건에서도 하만이 최근 기록한 순이익률 6.6%은 삼성전자가 작년 유보현금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주환원정책은 예상보다 빠르고 강하게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라며 “현금을 포함해 막대한 비영업자산 가치는 지속적인 주가 상승을 견인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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