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외 바이오 대어 '신라젠' 내달 코스닥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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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은상 대표 |
다음달 초 코스닥 상장을 앞둔 '장외 바이오 대어' 신라젠의 문은상 대표(51)는 최근 매일경제와 만나 이 같은 청사진을 제시했다. 신라젠은 이번 상장에서 총 100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희망가는 1만5000~1만8000원이며 전체 공모액은 희망가 상단 기준 1800억원에 달한다.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뒤 오는 28~29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상장 대표 주간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장외시장에서 시가총액 1조원으로 평가받고 있는 신라젠은 2006년 설립된 바이오 벤처 기업이다. 항암 바이러스를 이용한 항암제 개발을 주요 사업으로 한다.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간암치료제 후보물질 펙사벡은 지난해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한국을 포함한 5개국에서 환자 39명이 임상에 참여했다. 임상3상 개시 승인을 획득한 국가는 미국 캐나다 등 총 11개국이다.
펙사벡은 우두바이러스 유전자를 조작해 환자의 암세포만 감염시킨 뒤 체내 면역체계를 활성화해 암을 파괴하는 후보물질이다. 암 환자에게 펙사벡을 투여하면 펙사벡이 암세포를 감염시키고 환자의 면역체계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암세포를 위험 물질로 인식해 공격하는 방식으로 치료가 이뤄진다. 펙사벡은 2019년께 임상을 마치고 상품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치과의사 출신인 문 대표는 펙사벡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자신감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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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표는 이어 "국내 기술로 만든 블록버스터급 신약을 꼭 성공시켜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펙사벡이 계획대로 판매가 이뤄지면 2020년에는 신라젠 실적이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문 대표는 "구체적인 시기를 예측하기는 어려우나 이번 임상에 성공하면 충분히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한다"며 "임상 도중에도 다양한 고형암종을 대상으로 펙사벡과 타 항암제와의 병용 투여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어서 신규 파이프라인의 기술 수출 등도 기대해 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신라젠은 지난해 매출액 18억원에 영업손실 238억원을 기록하
[송광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