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시대 종목별 명암 (暗)
미국 산업 보호를 입버릇처럼 외쳐왔던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대미 수출 비중이 높았던 이들 기업이 직격탄을 맞은 꼴이다.
이들의 시가총액은 9~10일 이틀간 5조원가량 증발했다. 특히 대미 수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25%를 차지하는 기아차와 10일 기관 대량 매도가 나온 현대모비스의 주가가 전일 대비 4~5%씩 급락하며 '트럼프 쇼크'에 고전 중이다.
미국 수출 비중이 90%가 넘는 섬유업체 한세실업·영원무역도 이날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며 전망에 그늘이 드리웠다.
트럼프 당선으로 그동안 전략이 꼬인 곳은 현대차그룹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이용해 무관세로 완성차를 수출해왔는데 트럼프의 미국이 관세 장벽을 쌓을 가능성이 높아져 수
미국 의류기업 아베크롬비, 나이키 등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수출하는 한세실업과 비슷한 판매 방식의 영원무역도 타격이 예상된다.
두 회사의 대미 수출 비중은 각각 95%, 98%에 달한다. 이들은 트럼프의 통상 압력에 취약한 업체로 꼽힌다.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