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세미나를 이끈 앤마리 세이지 JLL 아시아 주거부동산사업 개발팀 전무(사진)는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한국 자산가들이 해외 거주용 부동산 투자를 통해 부를 효율적으로 분산하는 한편 임대수익을 올리는 데도 관심 있다고 분석됐다"며 "해외 좋은 대학에 자녀들을 보내기 위해 주거용 부동산을 찾는 수요도 꽤 있어 영국 런던이 매력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세이지 전무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즉 브렉시트로 안전투자처(Safe Heaven)로서 런던 부동산 전망을 어둡게 보는 의견도 있지만 영국에서도 런던의 주거용 부동산은 가격 하락이 덜한 곳"이라면서 "수십 년간 취급해왔지만 많은 변수에도 흔들림 없다"고 자신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등 여러 변수가 많은 미국이나 이미 가격이 너무 올라버린 홍콩보다도 매력적이란 것이다. 또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영국 부동산 시장은 13.1% 성장하고, 범런던권 3개주(Greater London) 성장률은 19.2%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인 입장에선 파운드화 가치 하락도 할인 효과로 작용한다. 지난 6월 이후 원화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18%나 하락했다. 외국인이 부동산을 매입할 때 세금도 다른 국가보다 적다. 영국 인지세(Stamp Duty)는 2%로 최고 4% 이상인 홍콩이나 미국 등보다 저렴하다. 취득 절차도 다른 나라보다 간단한 편이다.
세이지 전무 팀은 세미나에 참석한 부유한 자산가들과 부동산펀드 운용 전문 투자자들에게 주거용 부동산을 집중 소개했다. 런던 남동쪽 템스강을 낀 울리치의 로열 아스널 리버사이드 워터프런트의 스튜디오(아파트) 총 4000가구, 런던 시내 북쪽 재개발지구인 우드베리다운 5500여 가구, 커네리워프 남측 사우스퀘이플라자 888가구가 그것이다. 모두 공사 중인 매물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차례로 입주할 예정이라 현재가 투자 적기라고 덧붙였다. 런던의 주거용 부동산 구매에 필요한 최소
JLL 관계자는 "런던 부동산은 터무니없이 비쌀 것으로 예상하지만 한남동 더힐의 약 85㎡(26평형)나 강남 재건축 아파트 매입가에 비해 낮다"며 "이 때문에 한국 자산가들의 선진국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점점 더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박인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