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 부동산 대책’ 여파로 이달 수도권 아파트 분양물량이 확 줄어들었다.
10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1월 초 조사 당시 수도권에서 35곳 2만4642가구가 분양될 예정이었으나 지난주 대책 발표 이후 23곳 1만8453가구로 급감했다. 불과 일주일 사이 6189가구가 줄어든 것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10곳 4491가구로 가장 많이 감소했으며, 경기도에서는 2곳 1698가구가 분양을 연기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감소 추세는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재개발, 재건축 등은 철거를 100% 완료해야 일반분양 보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고, 무엇보다 냉랭해진 시장 분위기에 건설사들이 물량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은 ‘e편한세상 염창(499가구)’, ‘꿈의숲 효성해링턴 플레이스(1028가구)’, ‘공덕 SK 리더스 뷰(472가구)’,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1531가구)’, ‘연희파크 푸르지오(396가구)’가 11.3부동산 대책 발표 후 12월이나 내년으로 분양이 미뤄졌다.
이러한 분위기가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기회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아파트분양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 3일 이후 분양하는 아파트는 최장 소유권 이전 등기 때까지 전매가 금지되기 때문에 투기수요가 빠져나갈 수 있고 그만큼 청약경쟁률 자체도 낮아질 수 있다”며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내 집 마련을 위한 기회라고 본다”고 말했다.
서울에서는 이달 5곳에서 1387가구 일반분양이 계획돼 있다. GS건설은 서울 첫 환지 방식 도시개발사업으로 ‘목동파크자이’를 선보인다. 전용면적 84·94㎡ 356가구 모두가 일반분양 돼 로열동과 로열층 당첨 가능성이 높다. 강서3학군에 포함돼 있으며 특목고 진학률이 높은 목일중, 봉영여중 등이 가깝다. 유명 입시학원이 몰려있는 목
경기도에서는 14개 단지에서 1만4049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11.3대책의 직격탄을 맞은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는 중흥건설이 동탄2신도시 A35블록에 ‘동탄2신도시 중흥S-클래스 에코밸리’를 선보인다. 전용면적 83㎡ 43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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