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는 앞서 2000년에 뉴욕증권거래소(NYSE) 장내중개회사인 스피어 리즈&켈로그(Spear, Leeds&Kellogg)를 인수하며 주식 및 선물옵션 거래시장을 장악한 데 이어 2003년에는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재무 계획 및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이코 인수를 통해 자산관리(WM) 부문 역량을 강화하며 체질 개선에 나선 바 있다. 이 같은 M&A를 바탕으로 골드만삭스 실적은 2003년 말 매출액 160억2300만달러(약 18조원), 영업이익 44억4500만달러(약 5조원)에서 4년 뒤인 2007년 말 매출액 459억8700만달러(약 53조원), 영업이익 176억400만달러(약 20조원)로 4배가량 늘어났다.
씨티그룹 역시 M&A를 통해 주가와 실적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양상이다. 상업은행 중심인 옛 씨티코프(Citicorp)는 1998년 10월에 투자은행 살로몬스미스바니(Salomon Smith Barney)를 보유하고 있는 트래블러스그룹(Travelers Group)을 M&A하며 명실상부한 투자은행인 씨티그룹으로 거듭났다. 씨티그룹 주가는 M&A 직전인 1998년 9월 말 주당 174.4달러에서 2년 뒤인 2000년 9월 말 502.8달러로 188%나 급등했다.
기존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래에셋대우가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홍콩 등 국외 거점 성과를 '금융 본산'인 미국시장까지 이어나가겠다는 포석이다. 미래에셋 뉴욕법인은 최근 글로벌 헤지펀드를 대상으로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를 시작하기로 결정하고 전문 인력 100여명을 확충 중이다. PBS는 헤지펀드 등 전문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모든 서비스를 한번에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미래에셋대우의 PBS를 통한 미국 진출은 사업성과 상징성 두 가지 모두 중요한 만큼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직접 챙기고 있다. 연금 분야에서는 올 상반기 말 기준 7조8000억원 수준인 연금자산을 내년에 10조원으로 늘려 시장 리더로 나서겠다는 복안을 세웠다. 서울 센터원빌딩에 3300㎡ 규모로 설립을 추진 중인 글로벌 트레이딩 센터는 국제금융
[한우람 기자 / 윤진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