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연 1.25%인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9일 금융투자협회가 펀드매니저, 채권 중개 담당자 및 애널리스트 등 채권시장 전문가 100명을 상대로 최근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9%가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연내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과 정책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등이 금리인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이달엔 금리 동결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6월 한차례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바 있다.
한편, 이달 국내 채권 금리 전망에 대해선 응답자의 69%가 ‘보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했다.
남달현 금융투자협회 채권부장은 “국내 정치리스크에 따른 내수부진 우려 등이 금리 하락을 지지하고 있지만,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과 주요국의 추가 통화완화 기대 약화 등 금리 상승요인이 상존해 채권금리 상승을 예상한 응답자 비율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응답자의 27.0%가 금리 상승을 예상했으며, 이는 전월 대비 11.0%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금리 하락을 예상한 응답자는 4.0%로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와함께 10월 채권 발행금액은 46조8000억원으로 전월대비 2조원 증가했다. 카드채의 금리 메리트가 부각되면서 기관들의 수요 증가로 금융채 발행금액이 전월대비 1조5000억원 증가한 13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회사
아울러 10월 채권 장외거래량은 349조5000억원으로 전월대비 48조4000억원 줄었다. 일평균 거래량 역시 17조5000억원으로 전월대비 3조4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우려로 인한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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