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민(46세·가명) 씨는 특급호텔 무료 식사권 및 숙박권, 골프장 할인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탑재한 D카드를 발급 받았다. 하지만 높은 연회비 부담으로 카드를 해지하면서 그 동안 쌓은 카드거래 실적을 고스란히 날렸다.
국내 19곳 카드사에서 내놓은 카드 종류가 1만 여 개를 넘을 만큼 다양한 종류의 신용·체크카드가 시중에 나와 있다. 그리고 이들 카드들은 각기 다른 무이자 할부혜택과 부가서비스(포인트, 제휴할인 등)를 제공한다.
그럼, 나만의 최적화된 카드는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카드를 선택하기 전에 먼저 본인의 지출 성향을 따져봐야 한다. 예를 들어 인터넷 쇼핑몰을 많이 이용하는지, 여행을 많이 다니는지 등을 감안해 관련 제휴카드를 발급받으면 유리하다. 여기에 더 해 꼭 따져봐야 하는 게 바로 본인의 월평균 지출 규모다. 부가서비스만 보고 무작정 카드를 이것저것 발급받으면 전월 실적을 채우지 못해 전혀 혜택을 못 받는 경우가 생긴다.
체크카드와 신용카드의 혜택이 다르다는 점도 알아둬야 한다. 체크카드의 소득공제율은 30%로, 신용카드(15%)의 두 배에 달한다. 이에 반해 신용카드는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물론 최근에는 카드사들이 체크카드에도 웬만한 신용카드 못지않은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을 내놓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체크카드 부가서비스 혜택도 꼼꼼히 체크해 봐야 한다.
연회비도 고려해야 한다. 대개 카드 서비스가 많으면 연회비도 비싼 경우가 대부분이다.
만약 해외 겸용 카드가 이미 있다면, 다른 카드는 국내 전용 카드를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 국내 전용 카드는 해외 겸용보다 2000원~5000원 저렴하다.
신용카드로 결제해도 실적에 포함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대학등록금이나 무이자 할부, 선불카드 충전금액 등은 포인트로 적립되지 않는 다. 아울러 할인율은 높지만 한 달에 2만원 내에서만 할인되는 경우도 있다.
카드를 여러 장 보유할 경우 사용처에 따라 무료입장, 할인혜택 등 편의성을 높일 수 있지만 제대로 관리하지 못할 경우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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