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번의 청약을 노려야 하는 서울·경기 일부 조정지역 ‘주변 시세가 바로미터’

지난 3일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대책으로 사람들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서울 전 지역과 경기도 과천·성남·남양주·동탄신도시 등이 조정대상지역이 돼 1순위 청약에 제약이 생겼고, 한번 당첨되면 5년 동안 당첨이 배제되기 때문이다.
예전처럼 유망지역에 무조건 넣고 보는 청약이 아니라, 꼭 자신이 살고 싶거나 투자하고 싶은 곳에 ‘한번의 기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결론이다.
특히 어떤 아파트에 청약을 넣을지 결정할 때 주변 시세와 비교해보고 프리미엄이 얼마나 붙을지 꼼꼼히 분석하는 데서 답을 찾는 것도 방법이다.
업계 관계자는 “조정 대상지역 청약이 사실상 1회로 제한되면서 투자자들이 분양 단지를 좀 더 꼼꼼하게 분석해야 될 이유가 늘었다”며 “기존 분양단지들과 입지와 브랜드 등이 비슷한 곳들이라면 프리미엄도 비슷하게 형성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검증된 곳들을 중심으로 청약이 쏠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산114의 분양권 시세조사 자료를 보면 연내 조정대상지역 내에서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곳들 가운데에서도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억대 웃돈이 붙어있는 ‘검증된 곳’이 적지 않다. 롯데건설이 11월 분양 예정인 경희궁 롯데캐슬이 대표적이다. 이곳의 프리미엄은 인근 경희궁 자이를 바로미터로 삼을만하다. 경희궁 자이 전용면적 84㎡ 분양권에는 현재 최대 1억5000만원의 웃돈이 붙어 있다. 경희궁 롯데캐슬은 경희궁 자이보다 단지규모는 작지만,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이 단지 바로 앞에 있는 초역세권인데다가, 서대문 독립공원도 있어 상당한 웃돈을 기대할 수 있다.
효성이 내년초 분양 예정인 꿈의숲 효성해링턴플레이스의 검증 잣대는 ‘꿈의숲 롯데캐슬’이다. 현재 꿈의숲 롯데캐슬 전용 84㎡에는 약 5000만원 웃돈이 붙은 것으로 조사된다. ‘꿈의숲 효성해링턴플레이스’는 ‘꿈의숲 롯데캐슬(615가구)’보다 큰 1028가구로 구성되는 데다가 전용 59~115㎡ 가 주력이라 프리미엄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시개발공사가 대림산업과 함께 분양 예정인 경기도 남양주 ‘다산신도시 자연앤e편한세상 2차’는 단지 인근 ‘유승한내들’을 참고할만 하다. ‘유승한내들’ 전용면적 84㎡ 웃돈은 현재 3000만원 가량이다. 새로운 ‘다산신도시 자연앤e편한세상’ 2차는 브랜드 매력이 있고, 단지 바로 옆에 아웃렛이 2017년 착공해 2019년 개점 계획이라 더 유리할 수도 있다.
롯데건설이 12월 분양하는 사당 롯데캐슬 골든포레도 인근에 있는 래미안 이수역 로이파크에 웃돈이 적잖이 붙었다. 래미안 이수역 로이파크의 전용면적 84㎡는 약 6000만원 이상 프리미엄이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당 롯데캐슬 골든포레는 지상 18층, 15개동 전용면적 49~97㎡ 총 959가구 규모로 56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박인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