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7월까지 누계) 해외 주요 국가의 주택가격 상승률이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감정원이 해외 주택시장 동향을 분석한 결과, 캐나다와 독일, 영국, 미국 등의 국가에서 2008년 대비 올해 7월 주택가격지수의 상승세가 적게는 20%대부터 높게는 5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7월 주택가격지수 2008년말 대비 20.33% 상승했다. 7월 기준 케이스쉴러(S&P Case-Shiller) 주택가격지수는 전년말대비 4.69%, 전년동월 대비로는 5.10% 올랐다.
연도별 7월 누계 기준으로 금융위기 이후 2012~2013년에 주택가격 상승폭이 크게 나타났고, 2014년 이후 상승폭은 점차 둔화되고 있는 추세다. 올해는 실물경기 부진과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이어지나, 일자리 증가와 저금리, 세대수 증가 등 견고한 경제 기초 여건을 유지하며 상승세가 지속 중이다.
영국의 주택가격지수 상승도 높은 편이다. 영국 등기소(Land Registry)의 7월 주택가격지수는 전년말대비 5.50%, 전년동월 대비 8.02% 올랐으며, 금융위기 이후 최고점을 기록하며 2008년말 대비 34.3% 상승했다.
브렉시트(6월, 유럽연합 탈퇴)와 경기 침체로 인한 파운드화 가치는 31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고, 주택시장 둔화 예상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공급물량 부족과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투자수요 유입으로 상승세가 지속되며 역대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하고 있다.
캐나다와 독일의 주택가격지수 상승도 가파르다. 캐나다 부동산정보업체인 TERANET과 캐나다 국립은행(National Bank of Canada, NBC)이 발표한 7월 11대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올해 들어 9.69%, 전년동월 대비로는 12.03%, 금융위기 이후 최고점을 기록하며 2008년말 대비 55.66% 상승했다.
독일의 경우 민간 금융컨설팅 회사인 EUROPACE AG가 조사한 7월 아파트가격지수는 전년말대비 11.46%, 전년동월 대비 10.09% 올랐고, 금융위기 이후 최고점을 기록하며 2008년말 대비 43.90% 상승을 기록했다.
반면 아시아권인 중국과 일본의 상승률은 그다지 높지 않았다. 중국지수연구원(Soufun)이 발표한 7월 100대 도시 평균 주택가격지수는 전년말대비 9.37% 올랐고, 전년동월 대비로는 12.39% 상승했다.
인민은행의 통화 완화정책 영향으로 실물자산 중심의 투자기조가 이어지며 주택가격 상승폭이 커져 과열양상과 버블 형성 논란이 있는 가운데, 주택가격 안정을 위해 지방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주택매입 초기 계약금 인상 등의 억제책을 시행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일본의 경우 국토교통성 발표 7월 주택가격지수는 전년말대비 2.03%, 전년동월 대비로는 1.34% 오르며 금융위기 이후 상승세를 보였으나 2008년말 대비 6.45%만 올라 다른 국가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국가별 7월 평균 주택가격은 캐나다 4억 8544만원, 영국 3억 1914만원, 미국 3억 1795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실거래(신고월, 주택종합) 가격 기준 2억 8314만원으로 조사 국가들 가운데 가장 낮았다.
강여정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 등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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