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동치는 주택시장 / '11·3 대책' 발표후 첫 주말 서울 경기 현장르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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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양시 평촌에서 분양 중인 평촌자이엘라 견본 오피스텔에는 지난 5일 5000여 명이 방문해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김인오 기자] |
"평촌에 이만 한 오피스텔은 처음입니다. 당연히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죠." 분양 관계자의 설명과 달리 현장에서 만난 투자자들의 관심은 전매를 통한 투자 이익에 쏠려 있었다.
"2차에 나눠 2000만원의 계약금을 내면 직후부터 전매가 가능하네요. 11·3 대책에 빠져 있는 오피스텔에 기대를 걸고 있어요." 서울에서 찾아왔다는 40대 주부는 "경쟁이 너무 치열할 것 같다"며 걱정부터 했다. 평촌자이엘라 오피스텔 견본주택에는 이날 하루만 5000명 이상이 다녀갔다. 분양 관계자도 "8일 끝나는 청약에서 최고 경쟁률이 수백 대 1에 이를 것"이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11·3 대책의 풍선효과는 규제의 적용을 받지 않는 일부 수도권과 오피스텔 등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대우건설은 지난 4일 문을 연 '수지 파크 푸르지오' 견본주택에 주말 3일 동안 약 2만5000명이 방문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개관해 큰 인기를 누렸던 동탄 린스트라우스와 비슷한 수준의 방문객이다. 수지 파크 푸르지오는 정부 대책이 발표된 직후 견본주택이 열렸기에 풍선효과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될 것으로 주목받았다.
전태종 대우건설 분양소장은 "11·3 부동산 대책 대상 제외 지역으로 투자 고객들의 관심도 매우 높았다"고 전했다.
정부의 조정 지역에 포함됐지만 전매제한은 적용받지 않는 부산 역시 뜨거운 열기를 이어갔다. 지난 3일 진행된 부산 해운대 센텀 트루엘 1·2단지 청약은 평균 경쟁률 206대1을 기록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부산은 이달 중순 이후 관련 규칙 개정안이 시행되면 재당첨 제한과 청약 1순위 요건 강화가 적용되기 때문에 이를 피할 사람들까지 대거 청약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비규제 지
[정순우 기자 /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