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록체인發 금융혁명 (下) / 해외 활용사례 ◆
일본 금융권은 블록체인의 꽃으로 불리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주도권을 쥐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가장 앞서가는 곳은 일본 최대 은행인 미쓰비시도쿄UFJ은행. 미쓰비시은행은 블록체인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세계 최대 비트코인거래소인 미국 코인베이스에 1050만달러를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뉴욕증권거래소와 스페인 메가뱅크 BBVA가 출자한 코인베이스는 세계 32개국에 이용자 400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미쓰비시은행은 코인베이스 출자를 계기로 비트코인을 활용한 해외 송금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비트코인으로 해외 송금을 하면 현행 송금 방식보다 수수료가 저렴한 데다 환전 시간도 빨라 지금처럼 실제 돈을 해외 송금하는 것보다 한층 편리하다. 미쓰비시은행은 한 걸음 더 나아가 블록체인을 이용한 독자적인 가상화폐 'MUFG코인'까지 개발하고 있다. 미쓰비시은행은 내년 가을부터 스마트폰을 통해 'MUFG코인'을 거래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미쓰이스미토모은행, 미즈호은행 등 다른 메가뱅크도 블록체인 기술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 메가뱅크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은 비트코인이 일본 사회 곳곳에서 화폐처럼 널리 통용되며 퍼져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거래소 '코인체크'를 운영하는 레주프레스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일본에서 비트코인으로 결제가 가능한 식당이나 쇼핑점 등은 2500곳으로 1년 전에 비해 4배 급증했다. 레주프레스는 비자(VISA) 선불카드에 비트코인을 엔으로 환전·입금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비트코인으로 전기료 등 공공요금을 내는 서비스도 연내 시작된다. 일본 정부는 비트코
[도쿄 = 황형규 특파원 /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