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기관 자금이 기업공개(IPO)를 앞둔 국내 기업에 몰리고 있다. 10조원 이상의 해외 기관 주문 물량을 기록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이어 두산밥캣에도 수요예측 첫날 8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몰렸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에 나선 두산밥캣은 이날까지 해외 기관투자가로부터 7억달러(약 8000억원) 이상의 주문을 받았다. 이는 기관에 배정된 공모액 5946억원을 훌쩍 넘을 뿐 아니라 전체 공모액 9909억원(희망가 상단 기준)의 80%에 육박한다. 수요예측이 4일까지 진행되는 점을 감안하면 전체 해외 기관 주문 물량은 1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IB 업계 관계자는 "두산밥캣이 공모가를 대폭 낮추면서 그동안 기업가치에 이견을 보여온 해외 기관투자가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 딜 로드쇼(주식 등 자금조달을 위한 설명회)에서 흥행을 거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이달 18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두산밥캣은 이번 상장을 통해 총 3002만8180주를 공모한다. 주당 희망가는 2만9000~3만3000원이다. 이번주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뒤 오는 8~9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송광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